랩투마켓, '레고형 셔틀'로 물류 자동화 국산화 속도 낸다

기능 모듈화로 사용 효율 극대화
속도·적재량 등 최상급 스펙 확보

산업용 기계·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 랩투마켓이 스마트공장에 최적화된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외업체보다 높은 효율성을 앞세워 물류 솔루션 국산화에 드라이브를 건다.

랩투마켓(대표 장윤석)은 11일 경기도 시흥 한국파렛트풀 공동물류센터에서 신규 개발한 '레고형 셔틀'을 시연했다. 이날 시흥시 및 산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시제품 성능을 직접 확인했다.

레고형 셔틀은 모듈화 가능한 복합 물류 자동화 시스템이다. 다품종 소형 경량 화물을 담은 40㎏ 이하 상자의 입·출고, 보관, 피킹(picking), 이송 작업을 처리한다.

랩투마켓은 이날 물류창고 내 셔틀, 포장장비, 컨베이어, 무인자동로봇(AGV) 등 다양한 장비를 제어·통합하며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스마트 웨어하우스 콘트롤 시스템'도 함께 선보였다.

윤진철 시흥시 미래전략담당관은 “국내 최대 스마트산단을 보유한 시흥시 스마트공장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랩투마켓이 선보인 레고형 셔틀
랩투마켓이 선보인 레고형 셔틀
랩투마켓이 선보인 레고형 셔틀
랩투마켓이 선보인 레고형 셔틀

현재 대다수 물류센터에서 사용되는 셔틀 시스템은 일부 고정된 크기 제품만 피킹할 수 있다. 앞·뒤 및 선반(Rack)에서만 이동 가능한 한계도 있다. 또 반도체 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웨이퍼 이동 모율 OHT(overhead hoist transport)는 공장 내 이동은 자유롭지만 선반 내 물품을 보관하기 어렵다.

레고형 셔틀은 기존 셔틀 및 OHT 기능을 대폭 보완했다. 다양한 기능을 각각 모듈화해 현장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기능을 적용, 물류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예컨대 자동 화물 반출입 시스템에는 물류의 자유로운 방향전환 및 지상 이동 기능으로 접목, 물류센터와 연계성을 높일 수 있다. 또 화물 크기를 인식하고 적재 장치를 조절하는 기능으로 서로 다른 크기의 화물을 취급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글로벌 경쟁력까지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대 주행속도, 적재 중량 등에서 국내 물류 시장에 셔틀을 공급 중인 주요 유럽 업체 제품에 뒤처지지 않는 스펙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번 기술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지원 아래 추진된 '운영환경에 유연한 레고형 셔틀·포장시스템' 과제 결과물이다. 랩투마켓을 비롯해 한국팔레트풀, 일양엔지니어링, 진성하이텍, 솔트웍스 등이 과제에 참여했다.

랩투마켓 관계자는 “시스템 안정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면서 “향후 e커머스,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다품종 소형 경량화물을 취급하는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