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비텍, 노광라인 전용 백색 LED 업계 최초 양산

노광공정 라인에서 지엘비텍 백색을 쓰기 전(왼쪽)과 후를 비교한 모습. <사진=지엘비텍>
노광공정 라인에서 지엘비텍 백색을 쓰기 전(왼쪽)과 후를 비교한 모습. <사진=지엘비텍>

지엘비텍이 노광라인 전용 백색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를 업계 최초로 양산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핵심인 노광 생산 라인 유색 조명을 대체할 전망이다.

18일 산업용 LED 기업 지엘비텍은 노광실 전용 백색 LED 패키지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생산한다고 밝혔다.

빛으로 웨이퍼나 기판 위에 회로를 반복적으로 찍어내는 노광 공정은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인쇄회로기판(PCB) 등의 미세 회로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정이다. 노광 공정은 정해진 파장 이외의 빛이 노출되면 제품 결함으로 이어진다.

노광 라인에는 노란색, 주황색 등 유색 조명을 단다. 하지만 유색조명은 현장 작업자 피로도를 증가시키고 색상 구분이 어려워지는 등의 단점이 있다.

지엘비텍의 '백색조명용 화이트 LED 패키지'는 노광 공정실 조명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유색 조명을 피로감이 덜하고 작업 효율을 올릴 수 있는 흰색 조명으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신제품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와 지난 2년간 10차례 이상 테스트를 마치고 초도 제품이 OLED 생산 라인에 설치됐다. 또 포토레지스트 점유율 1위인 일본 기업의 국내·일본 생산라인에도 납품이 확정돼 2분기 설치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해외 생산공장 전체 노광공정 라인 조명을 이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엘비텍 관계자는 “현재 국내와 일본 등 35여개 글로벌 기업에서 제품 채택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엘비텍은 관련 제품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또 일본과 대만, 중국 등 세계 각지에 특허를 출원해 해외 특허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