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미래 커넥티드카 핵심 '고성능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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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다른 차량이나 교통·통신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통신하며 운전자 안전과 편의를 높이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넥티드카로 변화하고 있다. 이동통신망과 차량이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커넥티드카는 IT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지향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래 커넥티드카 콕핏. 고성능 차량 컴퓨터는 차량 내부에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 새로운 조작 개념을 구현할 전망이다.
<미래 커넥티드카 콕핏. 고성능 차량 컴퓨터는 차량 내부에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된 새로운 조작 개념을 구현할 전망이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은 전자, 소프트웨어, 센서 시스템이다. 10년 후면 신기능 추가로 차량 내 소프트웨어 개수가 지금의 10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넥티드카를 위한 응용 프로그램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의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자동 운전과 같은 기능 발전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차량 소프트웨어도 고도화된다. 전례 없는 혁신과 개발을 거듭하는 자동차 전장 아키텍처의 가장 중요한 기반은 '고성능 컴퓨터(High Performance Computer)'다.

콘티넨탈은 양산차에 고성능 컴퓨터를 공급하고 있다. 자체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에 파트너의 응용 소프트웨어를 더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고성능 컴퓨터에 통합했다. 고성능 컴퓨터는 기존 차량 아키텍처와 달리 IT 분야에서 알려진 데이터 처리와 보안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더 높은 수준의 성능과 보안을 제공하고, 새 응용 프로그램과 기능을 통합해 높은 유연성을 발휘한다.

콘티넨탈 전문가들은 2030년이 되면 차량은 지금의 50배에 달하는 컴퓨팅 성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차량 소프트웨어 추가와 업데이트를 위해 고성능 연산 성능이 필수적임을 의미한다. 콘티넨탈은 차량 아키텍처에 대한 새 접근이 요구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트렌드에 따라 최신 전장 아키텍처 토대가 되는 차량용 서버를 개발했다. 차량용 서버는 사전 정의된 다양한 기능을 위한 응용 프로그램 소프트웨어가 탑재되고, 써드파티(Third-Party)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통합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차량용 서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한 차량용 응용 프로그램 서버 ICAS1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써드파티 소프트웨어까지 통합해 업데이트할 수 있다.
<차량용 서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한 차량용 응용 프로그램 서버 ICAS1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써드파티 소프트웨어까지 통합해 업데이트할 수 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은 콘티넨탈과 자회사 일렉트로비트가 함께 개발한 고성능 컴퓨터 플랫폼 'ICAS1(in-car application server)'을 자사 전기차 ID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응용 프로그램과 써드파티 소프트웨어를 통합하고 업데이트하고 있다. 차량용 응용 프로그램 서버인 ICAS1는 무선 보안 업데이트와 신규 기능 설치 등 고도의 차량 네트워킹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게이트웨이(Gateway)와 차체제어 도메인(Body Control Domain) 등 포괄적 기능을 지원, 무선 업데이트와 배터리 충전 관리를 제어할 수 있다.

향후 자동차 전장 아키텍처는 현재 탑재된 최대 100개의 제어 유닛이 10개로 줄어들고 소수의 고성능 컴퓨터로 전환되면서 커다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계기판과 중앙 콘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카메라와 모핑 컨트롤(Morphing Controls) 기술 등이 인터넷 서비스와 결합하고 통합되며 차량 내부에 새로운 차원의 조작이 가능한 환경이 구현될 전망이다.

아울러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스마트한 방법으로 차량 내부의 표면에서 손가락으로 자극을 주는 능동형 햅틱 피드백이 통합된다. 차량 내 좌우 전체에 펼쳐진 대형 커브드 글라스 디스플레이들과 차량에 탑재되는 등 신개념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는 디지털 드라이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지털 백미러로 후방을 확인하고 제스처를 사용해 조수석 디스플레이에서 고해상도 내비게이션 지도와 같은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승객이 조수석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인터넷 기반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할 수도 있다. 자율주행 모드로 변경 시 화면이 최대 크기로 전환되면서 운전자와 승객 모두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거나 회의용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렇듯 복잡하고 고사양을 요구하는 소프트웨어와 기능들을 통합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고성능의 컴퓨터에 대한 수요는 차량 기능의 발전에 비례해 늘어날 전망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