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감량한 제네시스 신형 'G80'...최첨단 안전·주행 기능 '망라'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책임져 온 'G80'이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됐다.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안전·편의 사항을 갖췄고, 차체 중량 125㎏ 감량과 함께 제네시스 상징인 '두 줄 디자인' 세련미가 강조됐다. 신형 G80이 제네시스 브랜드 '붐 업'을 이끌지 주목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의 3세대 모델 '더 올 뉴 G80'을 30일 출시했다.

제네시스 3세대 G80.
제네시스 3세대 G80.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나온 신형 G80은 이전보다 전폭을 35㎜ 넓히고 전고를 15㎜ 낮췄다. 후륜구동 세단이 갖출 수 있는 가장 세련된 비율과 당당한 모습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네시스 상징인 두 줄 디자인 쿼드램프를 전면·후면부에 적용, 신형 G80만의 독창성을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제네시스 3세대 G80.
제네시스 3세대 G80.

제네시스에 따르면 G80 완전변경 모델은 가솔린 2.5와 3.5 터보, 디젤 2.2 엔진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가솔린 2.5 5247만원, 3.5 터보 5907만원부터, 디젤 2.2는 5497만원부터다.

가솔린 3.5 터보 모델(2WD, 19인치 타이어 기준)은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 등 동력 성능이 동급 최고 수준이다. 복합연비는 ℓ당 9.2㎞다.

제네시스 3세대 G80.
제네시스 3세대 G80.

차량 외관은 쿠페처럼 날렵하다. 제네시스 3세대 후륜구동 기반의 플랫폼으로, 차체를 낮춰 무게 중심이 아래로 가도록 설계됐다. 차량 무게는 125㎏ 줄였으며, 초고강도 강판 비율을 높여서 민첩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앞부분엔 제네시스 디자인 상징인 크레스트(방패 모양) 그릴과 '두 줄' 모양의 쿼드램프(4개 램프)가 있다. 측면은 쿼드램프에서 시작돼 뒤로 갈수록 낮게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포물선)이 우아한 느낌을 강조했다.

제네시스 3세대 G80 실내.
제네시스 3세대 G80 실내.

실내는 '여백의 미'를 살렸다. 뒷좌석 높이를 낮춰서 머리 위 공간과 다리 공간을 넓혔다. 고급 세단답게 첨단의 안전·편의 스펙을 대거 탑재됐다. 충돌이나 급제동 예상 시 동승석 등받이를 당겨 안전한 자세로 조정하는 '프리액티브 세이프티 시트'(PSS)와 에어백 10개, 평행·직각 주차 지원, 제네시스 카페이 등이 있다. 가솔린 모델에는 전방 카메라 등으로 노면 정보를 먼저 파악하고 서스펜션을 미리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제네시스 3세대 G80.
제네시스 3세대 G80.

또 주행 도중 충돌로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못할 때 차량 스스로 제동하는 '다중충돌방지 자동제동시스템'(MCB)을 제네시스 최초로 적용했다. 이 밖에도 △전방충돌방지보조(FCA) △후측방충돌방지보조(BCA) △운전자주의경고(DAW) △전방주시경고(FAW) △안전하차보조(SEA) △후석승객알림(ROA) 등도 포함됐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제네시스 모델을 위해 차세대 센서 융합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이는 동급 최고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 성과”라고 설명했다.

G80에는 △엔진 △구동방식 △색상 △옵션 등을 원하는 대로 구성하는 개인 맞춤형 상품 '유어 제네시스' 시스템이 적용된다.

제네시스는 지난 1월엔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을 내놨고 내년까지 'GV70', 전기차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신형 G80 출시행사는 유튜브, 네이버 TV, 페이스북 등을 통해 한국과 미국 등에서 중계된다. 제네시스는 4월 중순부터는 직원이 고객을 찾아가 시승과 상품 설명을 해주는 무빙 라운지를 운영한다. 31일부터 4월 26일까지 하남 제네시스 스튜디오에서 G80 특별 전시할 예정이다.

G80은 지난해 브랜드 전체 판매(5만6801대) 가운데 판매 비중은 39.2%(2만2284대)로, 구형 모델임에도 G70·G90보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8년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비중에서는 60.7%(3만7219대)를 차지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