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림이엔씨, 글로벌 기업 '머크' 클린룸 연이어 수주

토림이엔씨 서충옥대표(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 <사진=토림이엔씨>
토림이엔씨 서충옥대표(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 <사진=토림이엔씨>

클린룸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 토림이엔씨가 글로벌 소재 기업 머크 한국법인의 클린룸 공사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는 등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토림이엔씨는 독일의 글로벌 화학 기업 머크의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제조 공장 클린룸 공사를 잇달아 수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토림이엔씨는 경기도 평택 포승산업단지 내 머크 공장 클린룸을 증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연이어 머크와 협력하면서 글로벌 기업에게 회사의 클린룸 엔지니어링 기술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서충옥 토림이엔씨 대표는 “이번 수주는 국내 유수 대형 클린룸 경쟁사를 제치고 설계부터 구매, 시공까지 아우르는 일괄입찰방식(EPC)으로 사업을 따내 토림이엔씨에 대한 머크의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토림이엔씨가 설계한 우리마이크론 대공간 클린룸. <사진=토림이엔씨 회사소개서>
토림이엔씨가 설계한 우리마이크론 대공간 클린룸. <사진=토림이엔씨 회사소개서>

토림이엔씨는 미세 공정이 필요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공간인 '클린룸'을 설계하고 만드는 회사다.

이 회사는 세계적인 독일의 클린룸 엔지니어링 기업 'M+W 코리아' 출신 엔지니어들이 2002년 설립했다. 지난 18년 동안 설계부터 시공까지 할 수 있는 체계적인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간 다양한 클린룸 시공 사례도 확보했다. 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LG전자, 대원제약, DB하이텍 등 국내 대기업의 클린룸 시공을 수행했다.

시공뿐 아니라 세계적인 반도체 후공정 업체 앰코테크놀로지의 송도공장 클린룸 설계에도 참여하는 등 팹 유틸리티 설계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해외 진출 사례도 있다. 10년 전부터 싱가포르, 노르웨이, 멕시코, 필리핀에 진출한 토림이엔씨는 지난해 LG전자와 뉴옵틱스의 멕시코 공장 클린룸 프로젝트도 완수했다.

멕시코 프로젝트에 힘입어 지난해 200만달러 수출을 달성, 지난해 '무역의 날 1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 매출을 돌파하는 등 실적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충옥 토림이엔씨 대표는 “15명의 엔지니어 모두 설계와 시공에 참여할 수 있는 인력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공조와 유틸리티 설계를 할 수 있는 흔치 않은 클린룸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토림이엔씨는 현재 머크 시공 외에도 한국야쿠르트, 단정바이오, 셀코스 등 클린룸 공사도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클린룸 외에 앞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닥 공조 및 빌딩 리모델링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서 대표는 “이 분야를 연구하기 위한 기술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