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국산·수입차 'No.3'는 누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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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산·수입차 3위 경쟁이 뜨겁다. 국산차는 르노삼성차가 'XM3'를 앞세워 10년 만에 국산차 3위를 노린다. 수입차는 일본 완성차가 부진한 가운데 아우디, 폭스바겐이 옛 명성 회복을 시도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5월 누적 기준 국산차 판매량 순위는 현대차(30만913대), 기아차(21만8281대), 르노삼성차(4만1574대), 한국지엠(3만1741대), 쌍용차(3만1109대) 순이다.

르노삼성차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XM3를 3월 출시한 뒤 3개월 연속 5000대 이상 팔았다. 최근 SUV '캡처'를 출시했고 전기차 르노 '조에'와 'SM6'와 'QM6'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경차 '스파크'와 신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실적을 기반으로 4위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 누적 주문에 적극 대응, 출고 시기를 앞당겨 실적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하반기 부분변경 신차도 준비 중이다.

2년 연속 연간 판매량 3위였던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신차가 없어 실적이 부진하지만 하반기 반전을 꾀한다. 'G4렉스턴' 부분변경을 출시하고 광고모델 미스터트롯 우승자 임영웅을 앞세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티볼리 롱바디 버전 '티볼리 에어'도 재출시할 예정이다.

수입차 시장 3위 경쟁도 볼거리다. 5월 누적 기준 수입차 판매량 순위는 메르세데스-벤츠(2만8696대), BMW(2만1361대), 아우디(6670대), 폭스바겐(6097대), 쉐보레(6088대) 순이다.

벤츠, BMW 2강 체제가 굳건한 가운데 아우디, 폭스바겐, 쉐보레가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렉서스(3위), 토요타(5위)는 올해 실적이 부진하다. 반일 감정과 8자리 번호판 도입 영향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우디,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이후 하락한 점유율을 회복, 옛 4강 체제로 회귀를 노린다. 실제 4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쉐보레, 폭스바겐, 아우디 순이었으나 아우디가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5월 기준 3위로 올라섰다.

아우디는 세단, SUV 신차를 지속 출시하고 있다. 3월부터 A7, Q7, Q8, Q5, Q3를 순차적으로 내놨다. 또 이달 A4, A5 판매를 시작하고 전기차 'e-트론'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SUV '티구안'을 기반으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티구안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로 4월 누적 기준 3340대가 팔렸다. 폭스바겐은 상반기 SUV '투아렉'과 '티구안' 사륜구동 모델에 이어 하반기 SUV '티록'와 세단 '제타'를 출시한다.

쉐보레는 지난해 출시한 픽업트럭 '콜로라도', SUV '트래버스'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콜로라도는 4월 기준 2146대가 팔려 수입차 판매량 4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승용차·SUV 중 차체가 가장 큰 트래버스의 판매량은 1367대다.

최종 판매량 순위는 소비자 수요 대응 여부에 뒤바뀔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코로나19 사태 전 생산라인 가동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부품 수급 차질과 직장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을 극복하고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는 게 관건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