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핫라인]장마에도 끈적임 없이 뽀송뽀송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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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탓에 여름철 가전제품이 인기다. 이달 하순부터 장마가 예상되고, 특히 코로나19로 개인 및 가족위생에 철저해지면서 여름철 습한 환경을 막아주는 제습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올 여름 폭염일수를 평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도 5~8월 한반도 인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하지만 문제는 장마 이후다. 지금은 온도가 높아도 습하지 않아 견딜 만하지만, 장마 이후에는 습도까지 더해져 불쾌지수가 하늘을 찌르기 때문이다. 제습기가 여름철 필수가전으로 떠오른 이유다.

위닉스 제습기
위닉스 제습기

◇제습면적·일일 제습량 체크

제습기는 습기를 제거해 실내 습도를 낮추거나 일정 습윤율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전제품이다. 여름철 쾌적한 실내환경을 담보해 주지만 최근 3~4년간 비가 적고 마른장마가 이어진 데다, 에어컨·건조기·의류관리기도 제습 기능을 일부 제공하기 때문에 제습기 시장이 활성화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제습 기능이 워낙 탁월하고, 코로나19 때문에 위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것을 고려하면 제습기 잠재 수요는 충분하다.

제습기를 구입할 때 우선 체크해야 할 것이 제습면적과 일일 제습량이다. 제습면적은 제습기가 커버할 수 있는 면적을 말한다. 아파트 기준으로 집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가 적당하고, 연립주택 지하처럼 상대적으로 습도가 높은 경우에는 실제 면적과 동일한 면적으로 선택하면 된다.

제습기 제습면적별 판매량점유율(2019년 5월~2020년 4월, 단위: %)
제습기 제습면적별 판매량점유율(2019년 5월~2020년 4월, 단위: %)

시중 제습기 중에는 제습면적 20~25평, 일일제습량 16~20ℓ 제품이 많이 나간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 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판매된 제습기의 44%가 20~25평형으로 가장 많고, 10~15평형(40%), 15~20평(13%), 10평 미만(2%) 순으로 나타났다. 숫자만 보면 실제 면적 40~50평, 20~30평 아파트 세대에서 제습기를 주로 구매했다는 결론이다.

제습기 일일제습량별 판매량점유율 (2019년 5월~2020년 4월, 단위: %)
제습기 일일제습량별 판매량점유율 (2019년 5월~2020년 4월, 단위: %)

일일 제습량은 제습기가 하루 동안 제거할 수 있는 습기 양으로 제습 능력이 높을수록 더 많은 습기를 빨아들일 수 있다. 제습 능력에 비해 제습기 내부 물통용량이 작다면 물통을 자주 비워줘야 한다. 이때 연속배수 기능이 있는 제습기를 선택하면 이런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전체 판매된 제습기의 52%가 일일 제습량이 16~20ℓ였으며, 1~10ℓ인 제품도 전체의 35%나 됐다. 최근에는 일일 제습량 1~10ℓ인 제습기 판매가 43%까지 늘어 16~20ℓ와 간격을 좁혀가고 있다.

◇위닉스·LG전자·위니아딤채 '제습기 3강'

제습기 제조사별 판매량점유율 (2019년 5월~2020년 4월, 단위: %)
제습기 제조사별 판매량점유율 (2019년 5월~2020년 4월, 단위: %)

제습기는 위닉스와 LG전자, 위니아딤채 3사 간 경쟁이 두드러진다. 그중 위닉스가 특히 강세다. 최근 1년간 위닉스 판매점유율이 53%에 달했으며 LG전자와 위니아딤채 각각 21%, 8%로 2,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위니아딤채가 고전을 겪는 것과 달리, 위닉스와 LG전자는 수직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향후 '2자 구도'가 예상된다.

위닉스는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20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에서 제습기 부문 2년 연속 1위로 선정될 정도로 브랜드 공신력을 보유했다. 사용자 생활 편의성은 높이는 대신 전기료 부담은 낮추고, 차별화된 제습 기술을 적용한 것이 1등 비결로 꼽힌다.

이 중 위닉스 뽀송 DN2H160-IWK는 위닉스 대표 제품으로 일일 제습량 16ℓ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다. 360도 회전휠이 있어서 원하는 곳 어디나 바퀴로 편하게 이동하고, 슬라이딩 터치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조작이 쉽다. 만수감지, 연속배수, 자동제습 기능을 지원한다. 아토피 협회 아토피 안심마크(KAA)도 받았다.

퓨전에프앤씨
퓨전에프앤씨

최근 소형 제습기에 대한 인기를 반영하듯, 순위권에는 없지만 퓨전에프앤씨의 퓨어코치 DH750-250D도 무서운 속도로 뜨고 있다. 4.5평 소형으로 물통용량도 0.7ℓ다. 펠티어 기술을 적용해 제습력이 하루 300㎖로 강력하고, 30㏈ 저소음, 23W 저전력을 구현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