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코스피 2100선 무너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코스피 지수 21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1.93% 하락한 2093.48, 코스닥은 2.12% 하락한 734.69로 마감했다.

양 시장에서 기관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509억원, 230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576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 1242억원, 외국인 89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이 2211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여파로 다우존스30산업지수가 -2.84%, S&P500이 -2.42%, 나스닥지수가 -2.59%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로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봉쇄 조치가 다시 강화되자 경제회복 지연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하락했다. 미국은 34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수가 증가하면서 26일 기준 4만5000명이 신규 확진자를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누적 확진자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2차 확산 우려는 당분간 주식시장 상승속도를 둔화시킬 전망”이라며 “2차 확산 우려가 경제활동 재개 속도를 늦추거나 되돌릴 수 있어 하반기 브이(V)자 형태 경기개선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어 일간 확진자 추이에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중 마찰 가능성이 여전히 잠재하고 있어 당분간 주가 상승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