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서 전원 항체 형성…27일 3상 돌입"

미국 메사추세츠주에 있는 모더나 본사 연합뉴스
미국 메사추세츠주에 있는 모더나 본사 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1상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이 항체가 형성되는 결과를 얻었다. 모더나는 오는 27일 백신 3상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14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에 대한 임상 1상 시험 결과 건강한 성인 참가자 45명 전원에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18일 발표한 중간 평과 결과를 재확인한 것이다.

모더나는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물질을 각각 25㎍, 100㎍, 250㎍ 용량씩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했다. 57일간 결과를 지켜본 결과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한 모든 대상자에게서 코로나19 회복기 혈청에서 보이는 것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싼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생산한 뒤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한다. 모더나는 지난 3월 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는 임상 시험에 돌입했으며 5월 18일에는 8명의 참가자 체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데이터가 불충분해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돼왔다.

스테판 밴셀 최고경영자(CEO)는 “긍정적 1상 데이터는 고무적이며 코로나19 백신 후보인 mRNA-1273 임상 개발에 있어 진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오는 27일부터 약 3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3상에 적용될 용량은 100ug으로 확정됐다. 3상 임상은 의약품 시판 전 마지막 단계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