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동차산업 노동생산성 세계 10위…獨 절반 수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노동생산성이 세계 10위로 독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평호 한국생산성본부 부소장 발표 자료.
한평호 한국생산성본부 부소장 발표 자료.

한평호 한국생산성본부 부소장은 28일 대한상의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산업 생산성 제고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4회 산업 발전포럼·제9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부소장은 “자동차 산업 노동생산성이 감소하고 있으며, 그 결과 최근 8개년(2011∼2018년) 평균으로 독일의 52%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2016∼2018년) 자동차산업 노동생산성은 제조업 평균보다 낮았다. 자동차 부품 업종은 자동차제조업종 대비 45% 수준에 불과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이 코로나19 대응 산업 생산성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이 코로나19 대응 산업 생산성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생산기술직 직원들은 노동유연성과 개인별 차별 보상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임단협 협상 주기는 2년 이상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만기 회장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중견기업연구원이 주관해서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사 130곳, 6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주문 후 인도까지 1주일이나 6개월 이상이 걸리는 현재 생산체계는 문제가 있다”면서 “생산라인 조정 등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부품업체는 디지털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희 금속노조 정책국장은 “노동생산성 향상과 관련해서 선진국 '따라잡기식'은 한계에 직면했다”면서 “기술의 진보, 자본의 투자, 노동의 질적 수준 제고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