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특허 소송한 獨 바르타,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 코인셀 배터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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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배터리 업체인 바르타가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 동전형(코인셀) 배터리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르타는 올 초 삼성전자에 코인셀 배터리 소송을 제기한 곳이다.

정보기기 수리 및 정보제공 업체인아이픽스잇(iFixit)이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분해한 결과 바르타의 코인셀 배터리가 탑재된 것이 확인됐다. 배터리는 0.2Wh 용량 리튬이온전지가 쓰였다.

삼성에 특허 소송한 獨 바르타,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 코인셀 배터리 공급

바르타는 지난 2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과 독일에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기업이다.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에 탑재된 중국 배터리가 바르타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었다. 바르타도 삼성전자에 무선이어폰용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었지만 경쟁사 진입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소송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바르타는 이후 8월 초 소송을 철회했다. 회사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수년간 삼성 헤드셋(무선 이어폰)에 들어가는 배터리 공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타는 가장 물량이 많은 '메인' 공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의 합의 내용을 담은 바르타 홈페이지
<삼성전자와의 합의 내용을 담은 바르타 홈페이지>

바르타는 무선이어폰용 배터리 강자로 알려진 기업이다. 애플 히트작 에어팟 프로에도 바르타 코인셀 배터리가 납품되고 있다. 이 회사는 초소형 배터리 특허가 공고하다는 평가다.

무선이어폰은 배터리 업계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다. 업계에 따르면 무선이어폰용 배터리셀 수요는 2019년 세계 3억셀에서 2025년 12억셀로 연평균 26%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무선이어폰용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 에어팟에 배터리(원통형)를 공급한 LG화학에 이어 삼성SDI가 올해 무선이어폰용 배터리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SDI는 바르타처럼 동전 모양의 코인셀을 만들어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에 첫 납품했다. 삼성SDI는 지난달 말 있는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코인셀 배터리는 고객 승인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했다”며 “내년부터 고객군을 늘려 본격적으로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코인셀은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