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해외 배터리 사업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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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모델3에 3437.43㎿h 공급
니켈 80%로 높여 원통형 단점 해결
캘리포니아 태양광 연계 ESS 구축
1500억원 규모 사업…250㎿ 납품

LG화학 직원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LG화학 직원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테슬라가 올해 중국에서 판매한 전기차 '모델3' 배터리의 대부분을 LG화학이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또 최근 미국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사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태양광 발전시설에 250㎿(메가와트) 규모 ESS 중대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의 해외 배터리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으로 공급한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은 총 3487.5㎿h(메가와트시) 규모다. 이 중 98.5%에 달하는 3437.43㎿h 용량을 테슬라 모델3에 공급했다.

LG화학 배터리는 테슬라 주력 차종인 모델3에 탑재되며 올해 공급량이 빠르게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지난 1월부터 모델3에 LG화학의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LG화학이 공급한 배터리는 21700 원통형 배터리로 지름 21㎜, 높이 70㎜ 크기다. 이 배터리는 규격화된 사이즈를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LG화학은 원통형 배터리의 단점으로 지적된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를 사용했다. 니켈 80% 이상 하이니켈 양극재를 사용하면서 현재 많이 쓰는 파우치 타입 전지 대비 낮은 밀도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에 테슬라가 모델3에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LG화학 측은 “고객사와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LG화학은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인 LS파워가 추진하는 태양광발전 연계형 신재생에너지(ESS) 구축사업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다.

LG화학이 공급하는 배터리 용량은 총 250㎿(메가와트) 규모로 7500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이번 수주액은 15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 배터리는 태양광 에너지의 보조 동력원 역할을 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이후 생성된 전력은 미국 샌디에이고 전력 당국을 통해 국가 전력망에 보내져 일반 가구에 공급된다.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 ESS 사업 추진 등 2029년까지 90억달러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내 다양한 업체로부터 배터리 공급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ESS 등 이차전지 사업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배터리 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