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스타트업파크를 경제 주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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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천안이 올해 스타트업파크 조성지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인천이 선정됐다. '스타트업 파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중관춘(中關村)과 같은 개방형 혁신 창업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한 국가공모사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전자산업 기반인 반도체 기업이 모여 형성된 이후 세계를 이끄는 첨단기술 연구단지로 자리 잡았다. 애플과 인텔 등 세계적 테크 기업이 탄생했고 미국 경제의 중요 축이 됐다. 중국 중관춘도 국가 과학교육부흥 전략 핵심 지역으로 정보기술(IT)을 비롯한 2만여 첨단기술 연구소와 기업이 모여 있다. 지난해 중관춘 내 기업 매출만 6조3000억 위안으로 한국 GDP의 50%에 달했다.

실리콘밸리나 중관춘 모두 스타트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 국가 경제의 주축이 되는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도 상황에 맞는 실리콘밸리 조성에 나섰다. 대전은 대덕특구와 인근 카이스트 등 대학에서 배출되는 우수 인재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파크를 지역 혁신창업의 거점으로 만든다. 천안은 도시재생사업, 복합허브센터 구축과 연계해 광범위한 개념의 스타트업 타운을 구축한다. 스타트업은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이다. 이제 막 심어놓은 나무와 같다. 나무 심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양분을 지속 공급해야 한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로 성장해야 건강한 숲을 만들 수 있다. 스타트업이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도 시장의 높은 장벽과 여러 규제에 발목 잡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 스타트업파크는 스타트업의 따뜻한 보금자리이자 든든한 후원자가 돼야 한다.

코로나19 혼란 속에서 우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 IT·바이오 스타트업 선전은 가능성을 보여주며 희망이 되고 있다.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 인재, 투자 등을 융합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스타트업은 우리 경제 근간이다. 스타트업파크가 한국경제 성장의 주축이 되도록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