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피엔스 시대]양재 AI허브, 올해 입주기업 성장 공격적 지원

양재 AI허브 내부 시설.<사진 출처=양재 AI허브 공식 페이스북>
양재 AI허브 내부 시설.<사진 출처=양재 AI허브 공식 페이스북>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AI 양재허브'는 서울시 산하 인공지능(AI) 분야 특화 지원 기관이다. 2017년 12월 설립된 '양재R&CD혁신허브'가 올해 초 새 이름을 얻었다. 미래 핵심산업인 AI 분야 인재 양성 및 기업 육성, 연구 촉진 역할을 수행한다. 서울시가 주도하는 AI 클러스터 조성의 첫 앵커시설(거점공간)에 해당한다. 한국교총 빌딩 4개 층 약 3300㎡ 규모 공간 외 하이브랜드몰, 희경재단 빌딩에도 분소를 별도 운영 중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 '딥러닝 컬리지' 등 개방형 협업 문화 조성 지원이 있다. 또 AI 특화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자금 및 투자자 연계, AI 스타트업 데모데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내외 AI 전문가와 산·학·연·관이 소통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입주사 단합대회 등 네트워킹도 지원한다.

이달부터 '교육전문동' 운영을 시작하는 등 공격적인 신규 사업을 펴기 시작했다. 올해 총 1000여명 인재 양성을 목표로 9개 과정이 운영된다. 특히 교육전문동 1층에는 '빅데이터 캠퍼스 분원' 가동을 시작한다. 신용카드, 유동인구 등 민간데이터부터 공공 데이터를 자유롭게 열람 및 분석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AI 핵심기술 연구·개발 지원 규모를 전격 확대 중이다. 추경 반영 예산을 포함해 올 하반기 총 27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이번에 편성된 예산은 민간 클라우드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소프트웨어 AI 개발환경 등에 사용된다.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는 AI 연구개발을 위해 필요하지만 고가인 탓에 개별 기업이 구매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 입주기업 외 서울 소재 AI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 대학 등 70여곳에도 개방할 예정이다.

입주 스타트업 지원도 한층 더 강화한다. 세무·회계·지적재산권 컨설팅 등 다각도의 경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투자유치 연계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력해 보유 기술 사업모델화를 지원하는 'AI 기술 수요 매칭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현재 AI 양재 허브에는 딥네츄럴, 네오사피엔스 등 초기 성장단계에 있는 80여개 AI 스타트업이 입주해 서울시의 전면 지원을 받고 있다. 독립형 기준 1㎡당 월 5000원 수준 입주 비용을 내면 시설 내 회의실, 강의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고 전기·난방, 인터넷, 보안 시스템은 무상 제공받는다.

입주 기업들은 지난 2년간 누적 443명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했다. 이와 더불어 총 607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362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AI 컬리지 전문교육과정을 통해 배출한 취업준비생, 관련학부 전공생, 예비개발자 등의 인재도 572명에 이른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