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고 인기 인디게임, 국내 게임사 인디게임 확보에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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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가이즈' '어몽 어스' 같은 캐주얼 인디 게임이 인기다. 국산 자존심 '배틀그라운드'와 절대 강자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대작을 찍어누르며 인디 씬 저력을 발산한다. 국내 게임사도 유력 인디 게임 확보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 토닉이 개발한 파티게임 '폴가이즈' 스팀 판매량이 700만장을 돌파했다. 스팀 동시 접속자 수는 12만명이 넘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와 '도타2'에 이어 3위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게임 역사상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게임에 올랐고 트위치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꺾고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했다.

폴가이즈는 이용자 60명이 참가해 최후 한 명을 가리는 배틀로얄 장르게임이다. 하지만 총과 칼이 나오는 다른 배틀로얄 게임과는 다르다. 상대를 죽이는 대신 가벼운 파티게임을 통해 승자를 결정한다. 조작법이 단순해 입문이 쉽다. 또 캐릭터 움직임이 둔하고 물리엔진 영향을 과하게 받아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부딪히거나, 넘어지는 등 이용자 웃음을 자아내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어몽어스 역시 캐주얼한 인디게임이다. 오프라인에서 즐기는 마피아 게임과 유사하다. 플레이어 사이에 숨어있는 임포스터를 찾아내야 한다. 임포스터는 크루원을 아무도 모르게 암살해야 한다. 여러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파티게임에 가까운 형태다.

두 게임 모두 별다른 진입 장벽 없이 가벼우면서도 여럿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기존 정형화된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개성과 독특함을 제공해 이용자를 매료한다. 여기에 유튜브와 각종 사회관계망(SNS)를 활용해 재미있는 장면을 공유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인디게임을 실험적이고 취향 타는 게임으로만 인식했던 국내 게임 업계도 변한다. 네오위즈와 스마일게이트가 앞장서 인디게임을 수집한다. 좋은 게임을 발굴, 대기업 유통망에 태워 더 많은 이용자에게 선보인다. 모바일 게임에 비해 수익은 적지만 게임 생태계 다양성을 확보하고 이용자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 폴가이즈 같은 소위 대박도 기대할 수 있다.

네오위즈는 '스컬' '사망여각' 등에 이어 국내외를 막론하고 좋은 게임을 가진 인디 게임을 발굴하고 있다. '댄디에이스' '메탈유닛' '블레이드 어썰트' '풀 메탈 퓨리즈' 등과 계약했다. 다른 회사 관심이 적을 때부터 꾸준히 접촉해오며 계약 건수를 늘려왔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스토브'에 전자 소프트웨어 유통망(ESD) '패키지 상점'을 오픈하고 인디게임 동반자 역할을 자처한다. 게임 유통과 지원까지 아우른다. 자체등급분류사업자 협약을 맺으면 자율적으로 등급을 분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상생에 주안점을 두고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인디게임 성장과 함께 인디게임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행사도 생겼다. '구글 인디게임페스티벌'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 '인디크래프트' '글로벌 인디 게임제작 경진대회' '방구석인디게임쇼' 등이 최근 5년 이내에 생겼다.

최원준 게임평론가는 “성공한 인디게임이 많아지고 제작 환경도 다변화하면서 인디게임을 구분하는 정의도 다소 모호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자본과 유행에 벗어나 창작 자유를 추구하는 게임이라고 규정했을 때 인디게임 성장이 게임 다양성에 이바지해 게임산업과 시장을 더 풍요롭고 건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