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와 평화 가치 알리는 종합 축제 '렛츠 DMZ' 17일부터 열린다

왼쪽부터 임동원 렛츠 디엠지 조직위원장(전 통일부장관), 이재강 평화부지사, 강헌 집행위원장(경기문화재단 대표).
왼쪽부터 임동원 렛츠 디엠지 조직위원장(전 통일부장관), 이재강 평화부지사, 강헌 집행위원장(경기문화재단 대표).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의 의미와 디엠지(DMZ)의 특별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경기도의 '렛츠 디엠지(Let's DMZ)' 행사가 17일부터 풍성한 프로그램과 함께 도민을 찾아간다.

'렛츠 디엠지(Let's DMZ)'는 △디엠지(DMZ) 포럼 △라이브 인 디엠지(Live in DMZ) △디엠지 런(DMZ RUN) △디엠지(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4개 행사를 통칭하는 공동 브랜드다.

특히 도는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상반기 많은 행사들이 취소·연기 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해 광복 75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인만큼 온라인 비대면 방식 도입 등 철저한 방역관리 시스템을 최우선하여 '렛츠 디엠지(Let's DMZ)' 행사를 안전하고 풍성하게 준비할 예정이다.

임동원 '렛츠 디엠지 조직위원장(전 통일부장관)과 이재강 평화부지사, 강헌 집행위원장(경기문화재단 대표)은 16일 경기도청에서 공동브리핑을 열고 '렛츠 디엠지(Let's DMZ)' 행사계획을 발표했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렛츠 디엠지는 디엠지(DMZ)의 가치를 공유하고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최하는 공연, 전시, 학술, 스포츠, 다큐영화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축제”라며 “올해는 비대면과 온라인이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행사 표준을 따르는데 방점을 뒀다.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도민들을 위로하고 더불어 평화의 메세지 전달을 위한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임동원 위원장은 “상흔의 땅 디엠지(DMZ)를 생태와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이번 렛츠 디엠지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며 “코로나 극복의 희망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반드시 온다는 믿음을 나누고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헌 위원장이 렛츠 디엠지 행사의 추진과정과 주요내용을 설명했다.

먼저 '디엠지(DMZ) 포럼'은 17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디엠지(DMZ)는 평화를 원한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이재명 지사와 라이베리아 평화운동가 리마보위, 클린턴 정부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를 지낸 조셉나이가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여하는 4개 세션(기획, 초청, 특별, 평화운동협력)을 진행,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진다.

'라이브 인 디엠지(Live in DMZ)'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리며,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음악 공연행사인 디엠지(DMZ) 콘서트와 전시·체험행사인 디엠지(DMZ) 빌리지로 구성된다.

24일 개최하는 디엠지 콘서트에는 오상진 전 아나운서와 배우 유이의 사회로 마마무, 잇지, 아이즈원 등 아이돌 그룹과 손준호, 김소현, 함춘호 등 유명 뮤지션들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를 통해 관람인원을 제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시 무관중 온라인 비대면 공연으로 전환하는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에서 판문점을 모델로 '디엠지 빌리지'를 조성하고 아트존, 공동평화구역존, 평화 메시지존 등을 꾸려 디엠지의 가치를 담은 미술과 미디어 작품을 전시한다.

'디엠지 런'(DMZ RUN)은 디엠지 일원을 직접 뛰거나 걸으며, 디엠지의 평화적 활용과 평화통일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한 '스포츠 행사'로 기획됐으나 올해는 과감히 취소하고 대신에 155마일 디엠지(DMZ) 도보길의 가치와 매력을 국민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방송국과 협력해 예능과 교양이 어우러진 'DMZ 로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올해 중 방영할 계획이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8일간 고양시·파주시에서 소규모로 축소하여 개최된다. 행사기간동안 33개국 122편의 국내외 우수다큐를 심사위원, 작품관계자만 대상으로 상영하고 7개 부문 16개상을 시상한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