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 일괄 계좌이체 시스템' 사업자 선정 난항…연내 서비스 미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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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포인트 일괄 계좌이체 시스템' 사업자 선정 난항…연내 서비스 미뤄지나

내 신용카드 포인트를 통합 계좌로 이체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카드 포인트 일괄 계좌이체 시스템' 구축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체 선정 작업에 나섰지만, 두 차례 유찰되면서 사업자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18~22일까지 '카드 포인트 일괄 계좌이체 시스템 구축' 재입찰을 했으나 마땅한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또다시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협회는 두 차례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임의 상대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협회 규정에 근거해 수의계약으로 시스템 입찰 건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최근 카드 포인트 일괄 계좌이체 시스템 재입찰을 진행했지만, 예산 등 문제로 마땅한 업체를 찾지 못했다”면서 “두 차례 유찰되면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자 선정이 재차 미뤄지면서 애초 연말께 서비스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여신협회는 당초 시스템 구축 사업자 입찰을 하면서 9월 중 계약과 3개월간 구축기간을 지정한 바 있다.

협회 관계자는 “애초 사업자 입찰을 할 당시 유찰 등을 고려해 여유 있게 기간을 설정했다”면서 “다소 시일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지만, 연말 서비스 개시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카드 포인트 일괄 계좌이체 시스템은 여러 카드에 흩어진 포인트를 온라인상에서 한 번에 이체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2018년 말 1포인트부터 현금화하도록 표준약관을 손봤지만, 여전히 소멸액 규모가 줄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올 3월 '2020년 금융산업 혁신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소비자가 보유한 카드 포인트를 현금화해 원하는 계좌로 이체하는 '신용카드 포인트 일괄 현금화 서비스'를 포함했다.

실제 카드사 포인트 사용 제약으로 매년 소멸되는 포인트는 상당하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만 소멸된 포인트가 483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2016년 1198억원, 2017년 1151억원, 2018년 1024억원, 지난해 1017억원 등으로 다소 줄고 있지만, 매년 1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