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업간 협업 늘리는 전자업계...고객 생활과 직결된 시너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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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가 식품회사, 가구업체 등 이종업간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가전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생활과 직결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두 기업 간 시너지를 내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1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가전 업체들이 다른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패밀리허브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패밀리허브>

삼성전자는 가구·인테리어 회사 한샘과 리모델링 사업, 스마트홈솔루션, 판매 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의 가전과 인테리어를 합친 패키지 상품을 만들거나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할 예정이다.

두 기업은 각사의 매장을 공유하는 사업도 강화한다. 삼성 디지털프라자에 한샘 제품을, 한샘 매장에 삼성 제품을 숍인숍 형태로 입점하는 전략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가전제품 구매와 함께 인테리어 관련 상담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소비자가 종합 스마트홈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회사 협업은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코웨이와도 협력한다. 삼성전자는 코웨이와 협업해 식기세척기 전용 정수 필터를 출시했다. 깨끗한 물로 식기를 세척하려는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수기 전문 기업과 손 잡은 것이다.

LG전자는 주방 가전 분야에서 식품 회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풀무원식품과 간편식 자동 조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LG 씽큐 앱과 클라우드 서버를 연동해서 고객이 별도 조작하지 않고도 광파오븐으로 풀무원 간편식을 자동으로 조리할 수 있다.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

LG전자 김치냉장고는 CJ 제일제당과 협력한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을 올해 신제품에 적용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구매한 CJ제일제당의 포장김치를 인식해 최적의 보관 방법을 찾아준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LG 씽큐 앱으로 '비비고 포기배추김치'에 있는 바코드를 인식하면 김치냉장고가 가장 적합한 온도와 시간을 설정한다.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식품과 이를 보관하거나 조리하는 가전과 시너지를 내려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된다.

가전업계가 이종업계와 협업을 추진하는 것은 한국 시장에서 생활 가전에 대한 고객들 눈높이가 높아지면서다. 단순 제품 구매에서 나아가 가전과 결합한 서비스, 새로운 경험까지 구매하려는 소비자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종업간 협업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변화와 혜택을 제공해 판매와 마케팅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눈높이를 충족시키려면 제품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등 부가가치를 지속 제공할 수 있어야한다”면서 “이 때문에 가전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다른 회사와 협업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