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분실폰 IMEI 자동 공유 시스템 연내 가동… “해외 무단반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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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GSMA 연계 시스템 연내 가동
KAIT, 휴대폰 고유식별번호 통합 관리
분실 신고 땐 미-유럽서도 개통 차단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도난·분실 휴대폰 해외 무단반출과 부정사용을 제한하는 국제 연계 시스템이 연내 가동된다. 이동통신 3사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간 블랙리스트 정보를 자동으로 공유, 불법적 국내 유통은 물론이고 수출까지 차단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연말까지 휴대폰 고유식별번호(IMEI) 통합관리 연동시스템 구축을 완료,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 정식 가동은 내년 1월 목표다.

KAIT는 GSMA 규격에 맞춰 기존 IMEI 통합관리센터 데이터베이스(DB)를 연동하고, 홈페이지 내 조회·통계 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국내 분실 신고 한번으로 북미와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개통과 서비스 이용 원천 차단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도난·분실 휴대폰이 거래되는 국제 시장에서 수요를 위축시켜 도난 사고를 줄이고 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해외 블랙리스트 정보에 등록된 불법 단말을 대포폰 등 범죄에 사용할 수 없도록 막을 수 있다.

IMEI 통합관리 연동시스템 구축은 지난해 KAIT가 아시아 최초로 참여한 GSMA '위 케어' 캠페인 일환이다.

위 케어 캠페인은 모바일 개인정보보호, 스팸문자 제어, 재난 대응 등 안전하고 안정적 환경에서 모바일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 규제기관, 통신사업자, 비정부기구 등이 상호협력하는 프로그램이다. 40여개국 정부와 120여개 이통사가 참여해 블랙리스트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KAIT가 운영 중인 IMEI 통합관리센터는 이통사에 분실 신고된 휴대폰 IMEI 정보를 집중 관리하는 허브다. 모든 이용자는 신규 단말 개통 시 센터를 통해 분실폰 등록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자동으로 거친다.

센터 운영 이후 도난·분실 휴대폰이 국내에서 실제 개통돼 사용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중고폰 유통망 등을 통해 밀수출되던 물량 역시 연동 시스템 구축으로 상당부분 줄 것으로 기대된다.

KAIT 관계자는 “국내에서 분실 등록된 휴대폰을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없게 제한함으로써 도난·분실 휴대폰 불법 유통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휴대폰 도난 사고를 예방하고 분실폰 회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