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주일 전부터 전국 고교·시험장 학교 원격수업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주일 전부터 전체 고교와 시험장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수험생의 '코로나19' 집단 발생을 예방하고 시험장 방역을 위한 선제 조치다.

교육부는 3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보고·발표했다.

2021학년도 수능은 12월 3일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자는 전년보다 5만5301명 감소한 49만3433명이다. 시험장 출입은 수능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가능하다. 시험실 입실은 8시 10분까지 완료해야 한다.

전국 학교와 학원 등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수능 모의평가를 앞두고 대전의 한 재수학원에서 시험장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학교와 학원 등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수능 모의평가를 앞두고 대전의 한 재수학원에서 시험장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는 예년(11월)과 달리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12월에 시험이 시행되면서 부·처·청,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했다. 코로나19 대응 방역관리를 위해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공동 상황반을 구성했다.

확진 수험생을 위해 거점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수험 환경을 조성한다. 수능 3주 전인 11월 12일부터 해당 시설에 입원토록 안내한다. 격리 수험생용으로 별도시험장(시험지구별 2개 내외)을 확보하고, 수험생 자차 이동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구급차 등을 지원한다.

시험 당일 시군 지역 관공서 및 기업체 등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토록 협조를 구한다.

시험장 근처에 군부대가 있는 경우 수험생 등교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 10분 사이에 군부대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

전철·지하철·열차 등 출근 혼잡 운행시간을 '2시간(07:00~09:00)'에서 '4시간(06:00~10:00)'으로 2시간 연장하고 증차 편성한다. 시내버스·마을버스 배차간격을 단축해 증차 운행한다. 여건에 따라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지하철역·버스정류소와 시험장 간 집중 운행한다.

시험 당일 시험장 인근의 교통통제도 강화한다. 시험장 200미터(m) 전방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자차 수험생은 시험장 200m 전방에서 하차해 걸어가야 한다.

유은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유은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시험장 주변 소음도 방지한다.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오후 1시10분~35분)을 통제시간으로 설정한다. 항공기가 이착륙하지 않도록 했고, 포 사격 등 군사훈련을 금지한다. 버스·열차 등은 시험장 주변 서행 운행하고 경적은 자제토록 한다.

야외 행사장·공사장·쇼핑몰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선 전국 시험장별 날씨정보를 제공한다. 시도별로 도서·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 대책, 강우·강설 등에 대비한 제설 대책 및 대체 이동수단 투입계획 등을 마련한다.

시험일 당일 지진 발생 상황도 상시 모니터링한다. 포항 지역 등은 이달 초 교육부·시도교육청·민간전문가 합동 안전점검을 시행하며, 그 외 시험장은 시도교육청에서 자체 점검한다.

수능 문답지 수송 시에 경찰인력을 지원받아 보안을 유지하고, 안전관리를 위해 전체 86개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해 비상체제를 유지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수능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11월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며, 국민 모두가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