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율주행 'C-V2X'로 단일표준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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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 5.9㎓ 대역 용도 변경안 확정
작년 12월 포함됐던 '웨이브' 전면 배제
국내 정책 결정 앞두고 큰 영향 미칠듯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이 차세대 자율주행 통신 기술로 '이동통신기반-차량·사물통신(C-V2X)'을 단일 표준으로 채택한다. C-V2X는 와이파이 기반 '웨이브' 기술에 판정승을 거뒀다.

C-V2X와 웨이브 간 경쟁이 일단락되는 동시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준비 중인 글로벌 시장에서 C-V2X가 주류로 부상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5.9㎓ 대역 주파수 용도 변경(안) 규칙제정공고(NPRM)를 확정, 표결에 회부할 예정이다.

NPRM은 자율주행 용도 5.9㎓ 대역 75㎒ 폭 용도를 차세대 와이파이와 C-V2X으로 제한하는 게 골자다. 상위 30㎒ 폭은 C-V2X 용도로만 분배하고, 하위 45㎒ 폭 채널은 차세대 와이파이를 중심으로 비면허대역 서비스 용도로 분배한다.

FCC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5.9㎓ 대역 분배(안)에 일부 포함됐던 웨이브 기술방식은 전면 배제됐다. FCC는 기존에는 C-V2X에 분배된 총 30㎒ 폭 주파수 대역 중 10㎒ 폭에 대해 웨이브 적용을 허용했다. 웨이브는 향후 3년 이내 서비스를 종료해야 한다.

FCC 결정은 미국이 치열한 논쟁을 벌여온 자율주행 통신 핵심 기술을 C-V2X로 확정했다는 의미로, 우리나라 정책 결정과 시장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스펙트럼 플랜'에서 2021년까지 5.9㎓ 대역 통신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웨이브와 C-V2X 진영 간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 결정이 자율주행 주파수 정책 결정에 준거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 제조사는 미국 수출을 위해서는 C-V2X 기술을 탑재해야 한다. 국내 통신 모듈업체, 모빌리티 기술 기업이 C-V2X 표준기반 차량안전·엔터테인먼트서비스 시장 선제 대응으로 새로운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FCC는 미래 서비스 진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C-V2X 단일 표준 채택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C-V2X는 5G 전국망을 이용하고 기술진화에 따라 표준 이용이 가능한 반면, 웨이브는 도로에 자동차만을 위한 와이파이 공유기(AP)를 촘촘하게 구축해야 한다.

NPRM은 아지트 파이 FCC 위원장이 제안했다. 공화당 3명, 민주당 2명으로 구성된 FCC 상임위원 의사결정 구조를 고려할 때 이변이 없는 한 통과가 유력하다.

통신기술업체 관계자는 “미국의 논의를 지켜봐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웨이브를 완전 배제키로 한 것은 파격 결정에 가깝다”며 “FCC 주파수 할당방안이 구현되면 우리나라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CC, 자율주행 주파수 할당(안)


美, 자율주행 'C-V2X'로 단일표준 택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