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가격대 8K TV 속속 등장…8K 대중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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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프 앞두고 8K TV 가격인하 들썩
中 제조사 가세 55인치를 67만원에
방송 화질·콘텐츠 개선…내년 전망 밝아
삼성·LG전자도 엔트리급 확대 예상

중국 제조사들이 8K TV 시장에 속속 가세하면서 가격 인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8K TV 인기 모델이 200만~300만원대에 판매되고, 중국 제조사 중에서는 100만원대 이하 8K TV까지 선보이면서 4K TV와 가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8K TV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더 낮아지고, 대중화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쇼핑시즌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8K TV 가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 제품은 50~60인치대 제품은 200만원대, 75인치는 300만원대 할인 판매 상품이 나왔다. 중국 제조사 제품은 가격이 조금 더 낮다.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콘카 등도 65인치를 200만원대에, 75인치는 300만원대에 판매 중인데, 삼성과 LG보다는 소폭 낮은 가격대다. 최근 스카이워스는 65인치 신제품을 1만2000위안(약 200만원)에 출시하기도 했다.

중국 스카이워스가 선보인 8K TV
<중국 스카이워스가 선보인 8K TV>

중국 제조사 중 창홍은 8K TV 가격 파괴를 시도했다. 55인치 8K TV는 4000위안(약 67만원)에, 75인치는 8700위안(약 147만원)에 각각 출시했다.

8K TV 중 보급형 모델의 경우 같은 크기의 4K TV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소비자들로서는 비슷한 금액으로 4K TV 고급 라인업과 8K TV 보급형 라인업 중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년에는 8K TV 출시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사들이 8K 화질을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는 차별화 요소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8K TV 방송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각 제조사별로 인공지능(AI) 화질 업그레이드 기술을 내장하면서 콘텐츠 부족 문제도 해소했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8K TV 시장이 25만대 규모를 기록하며, 지난해 11만9000대 대비 1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전망보다 빠른 성장세도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세계 8K TV 판매량은 5만2600대를 기록하면서 전망치인 4만2900대 대비 1만대 가량 많았다.

국내 TV 제조사 관계자는 “중국 제조사가 8K 시장에 대거 진입하고, 해외 진출도 확대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엔트리급 8K TV 출시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8K 대중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