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이 우리 과학기술 미래 결정"

김상희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이 우리 과학기술 미래 결정"

김상희 국회 부의장은 신진 여성과학기술인이 겪는 일·가정양립의 고충을 듣고 과학기술인지원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18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일·가정양립을 실천하고 있는 산업(2명)·학계(3명)·연구계(7명) 여성 과학기술인 12명과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김 부의장이 주최하고, 과기정통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가 공동주관했다.

김 부의장은 “21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서 제1순위 관심 사안은 바로 여성과학기술인 지원과 국가 핵심과학기술 인력 확보”라며 “이공계 우수 여성인력이 국가 핵심인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현주 한국과학기술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박사과정을 마치고 가정을 꾸리면서 가졌던 가장 큰 두려움은 바로 경력단절”이라며 “육아와 연구, 교육 업무를 병행하는 현실에서 임신과 출산은 생각조차 어렵다. 출산과 육아, 특히 미취학아동을 보육하는 기간에는 연차평가 등에서 탄력적 평가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계 여성과학기술인력으로 참여한 장희진 한국과학기술정책플랫폼협동조합 선임연구원도 “양육은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최근 들어 경력단절 위기를 몸소 실감하고 있다. 연구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산업계에 종사하는 오미석 디에이피 팀장은 “여성과학기술인 경력복귀지원사업은 경력직 연구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등에 실효성이 특히 높은 정책”이라며 “시스템 지원 및 우수사례 공유, 홍보 등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출산 후 육아문제로 경력단절을 경험했으나,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의 경력복귀지원사업을 통해 일선으로 복귀했다.

정 차관은 “여성 과학기술인이 자신의 자리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