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인플루언서 커머스 '픽더셀'로 모바일 사업 차별화

서울대 김난도 교수(오른쪽)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트렌드 코리아TV에 픽더셀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CJ오쇼핑 임세영 쇼호스트가 출연해 인플루언서 마켓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오른쪽)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트렌드 코리아TV에 픽더셀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CJ오쇼핑 임세영 쇼호스트가 출연해 인플루언서 마켓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이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해 온 인플루언서 커머스 '픽더셀'을 확대 운영한다. 외부 인플루언서 영업을 늘리고 상품군도 넓혀 모바일 부문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공구마켓'으로도 불리는 인플루언서 커머스는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계정을 통해 구축된 인플루언서와 고객간 신뢰도를 바탕으로 특정 상품을 한정된 기간 동안 단독 조건으로 판매하는 형태의 커머스를 말한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세포 마켓 확장 추세에 맞춰 쇼호스트를 인플루언서로 활용해 이들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공동구매 사업을 운영해 왔다. 해당 서비스 브랜드명인 '픽더셀(Pick the Cell)'의 '셀(Cell)'도 세포마켓과 셀렙의 중의적 표현이다.

2019년 12월 말 '스와로브스키' 쥬얼리 등을 시작으로 픽더셀은 지금까지 약 140여회의 판매를 이어 왔다. 최근에는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연계해 픽더셀 타이틀로 매월 2회씩 방송을 진행 중이다. 현재 임세영, 서아랑 등 CJ ENM 대표 쇼호스트 20여명 외에도 박현선(라비앙), 김준희(에바주니), 뽀따 등 유명 인플루언서 30여명을 포함해 총 50여명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하고 있다.

픽더셀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인플루언서가 직접 발굴하거나, 인플루언서가 판매를 원하는 상품을 CJ ENM 오쇼핑부문이 매칭해주는 형태로 소싱된다. 판매가 결정된 상품은 약 3일간 특별조건으로 판매되며, 해당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CJmall 내 '구매좌표(링크)'가 노출된다. 모든 상품은 연령별, 성별, 지역별 차별성을 보이는 해당 인플루언서에 특화된 바이럴과 디지털 콘텐츠가 개별로 제작된다. 고객들은 인플루언서와 돈독한 신뢰관계를 맺은 상태여서 SNS 포스팅이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품 관련 정보도 얻고 문의사항을 주고받은 뒤 구매하게 돼 만족도가 높다.

CJ ENM 오쇼핑부문이 '픽더셀'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한 것은 모바일 커머스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세포마켓'에 대한 사업역량을 키우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인플루언서 마켓을 포함한 올해 우리나라 세포마켓 규모는 약 15조원으로, 전체 온라인 유통시장 135조원의 약 11%를 차지할 만큼 빠르게 성장 중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앞으로 픽더셀 인플루언서 풀(pool)과 상품군을 늘리는 한편, 모바일과 TV에서 운영 중인 PB상품으로도 소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경민 CJ ENM 오쇼핑부문 M신사업팀장은 “보다 많은 인플루언서 영입을 위해 MCN 회사와 제휴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