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최근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해커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27일 밝혔다.
최 부회장은 이날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최근 그룹에 가해진 랜섬웨어 테러로 인해 누구보다도 직원들이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 중에도 최선을 다해주는 직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많은 직원들이 현재 상황을 궁금해 하고 있지만 사내 소통 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했고 랜섬웨어 유포자에 대한 대응 때문에 일정 부분 보안유지가 필요해 상황을 다 공유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다방면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정당한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을 대원칙으로 삼아 내부 인트라넷 및 데이터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지난 22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 오프라인 점포 절반가량이 휴점을 하거나 부분 영업을 하는 등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특히 최 부회장은 “현재 랜섬웨어 유포자는 자신들이 회사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서 언론 및 인터넷상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그런 정보는 절대 수집될 수 없는 정보기 때문에 그들의 주장은 위협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지난 엿새 동안 끊임없이 회사를 협박하고 막대한 금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돈을 주고 해결한다면 더 많은 기업이나 개인을 위협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면서 “직원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태스크포스팀(TFT)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최 부회장 직속으로 TFT를 구성하고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에 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