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합천댐에 국내 최대규모 수상태양광 사업 착수

한국수자원공사는 지역주민이 건설단계부터 완공 이후 운영과 수익 배분에 함께 참여하는 '주민참여형'으로 경남 합천군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업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업은 연간 약 6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41㎿설비용량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2021년 준공 예정으로 사업비 924억원이 투자된다. 한화큐셀이 시공을 맡았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설치 신력들이 구조체 조립을 하고 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설치 신력들이 구조체 조립을 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수상태양광 설비 공사에 필요한 토목과 전기 분야 인력을 지역에서 우선 고용했다. 완공 이후 약 20년 동안 운영에 필요한 유지보수 인력 역시 지역주민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주민참여형 사업에 따라 지역주민이 투자자로 참여하면 향후 20년간 참여 비율에 따라 4~10% 고정 이자수익을 배분받는다.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사업은 2017년에 발표한 '재생에너지 2030' 계획에 포함됐다.

박천갑 합천댐 주민협의체회장은 “수상태양광이 지역주민에게 수익과 고용을 창출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낙후된 지역사회 경제를 재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자원공사는 10.5기가와트(GW) 규모 수상태양광 추가 보급 등을 통해 이를 달성할 계획이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참여형 수상태양광 사업을 에너지 전환의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