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백창기 싸이츠 대표, “폐열 회수해 전기 생산, 국산 센서로 미래 친환경시장 선도”

백창기 싸이츠 대표(포스텍 교수)
백창기 싸이츠 대표(포스텍 교수)

“나노 반도체 기반 고성능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국산화했습니다. 버려지는 열을 전기로 생산하고 다양한 산업에 접목해 미래 친환경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2016년 설립된 싸이츠(대표 백창기 포스텍 교수)는 '열전모듈 기반 에너지 회수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10여개 특허 기술을 보유한 친환경 에너지 소재·부품 기업이다. 실리콘 '고감도 전기화학센서' '고성능 근적외선 광 검출기'를 포함, 나노 반도체 기반 '열전소자'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미이용 에너지 회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싸이츠는 지난 7월 KCC와 산학협력을 통해 '열전모듈 기반 에너지 회수기술'을 KCC 김천공장에 적용,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열전발전 실증 실험'에 성공했다. 산업 현장에서 진행한 열전발전 실증 실험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드물어 국내외 에너지업계 이목을 사로잡았다.

열전발전은 열전재료 양단 고온부와 저온부 사이에 형성된 온도차를 이용해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직접 변환하는 기술이다. 폐열을 회수해 전기를 생산,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일 수 있고, 태양열과 지열, 도시배열, 해양 온도차 등 자연 에너지원으로도 전기를 얻을 수 있어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백창기 대표는 “KCC 김천공장은 그라스울, 미네랄울, 세라크울 등 무기단열재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규사, 석회석과 같은 무기질 원료를 용융시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제조 공정상 열에너지가 많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KCC 실험으로 실제 산업 현장의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로 만드는 열전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열전발전으로 산업용 용광로, 가열로, 소각로, 열병합발전소 등 에너지 재활용은 물론 자체 발전이 필요한 공장이나 지역 에너지 발전 사업에도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싸이츠는 지난해 기존 반도체 공정을 이용하면서 빛 흡수율을 높이는 모래시계구조 수직 실리콘 나노선을 자체 개발해 IoT 센서를 국산화하고 제품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백 대표는 “산업안전관리, 자율주행용 라이다, 이미지센서 등에 활용될 IoT센서 산업과 미래 친환경 신에너지산업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싸이츠가 KCC와 지난 7월 열전모듈 기반 에너지 회수기술을 KCC 김천공장에 적용,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열전발전 실증 실험에 성공했다. 사진은 KCC 김천공장 실증현장 모습.
싸이츠가 KCC와 지난 7월 열전모듈 기반 에너지 회수기술을 KCC 김천공장에 적용,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열전발전 실증 실험에 성공했다. 사진은 KCC 김천공장 실증현장 모습.
발전설비 내부 열발전용 반도체 모듈 모습
발전설비 내부 열발전용 반도체 모듈 모습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