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배터리', 수출 '50억달러 고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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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美·中 전기차 배터리 수요↑
12월까지 누적액 49억달러 전망
국내 3사, 하이니켈 기술 고도화
새해 공급처 늘려 사상 최대 기대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들이 배터리셀을 살펴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들이 배터리셀을 살펴보고 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2020년 월별 배터리 수출액 추이

올해 우리나라 배터리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50억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상반기 수출이 하반기에 회복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럽·미국·중국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어난 게 배경으로 작용했다. 새해에도 'K-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하이니켈 배터리 기술 초격차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수출 기록 경신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배터리 수출액은 지난해 46억7756만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환경 규제와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로 유럽·미국·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리튬이온 배터리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어난 44억1286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세는 12월에도 이어져 연간 기준으로는 49억달러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2년 배터리 수출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관세청 관계자는 27일 “리튬이온 배터리가 핵심 수출 품목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가운데 새해에도 배터리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라면서 “새해에는 우리나라 배터리 수출액이 50억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삼성SDI 연구원들이 배터리셀을 보고있다.
<삼성SDI 연구원들이 배터리셀을 보고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핵심 생산 거점은 모두 국내에 위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삼성SDI는 울산, SK이노베이션은 서산에 각각 공장을 두고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는 해외 생산에도 적극 나서지만 국내 공장의 핵심 생산기지 역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K-배터리 3사의 글로벌 공급처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새해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과 유럽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는 BMW·재규어 등,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포드 등에 각각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는 니켈 함량 80% 이상인 하이니켈 배터리를 앞세워 현지 완성차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니켈 함량을 높여 전기차 주행 거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새해에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는 전기차 확대 정책에 맞춰 니켈 함량을 최고 수준으로 올린 하이니켈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일몰 예정인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연장하기로 했다. 배터리 3사는 중국 배터리 업체가 만드는 리튬인산철(LFP)에 비해 주행 거리가 크게 향상된 하이니켈 배터리를 앞세워 중국 내수용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배터리 업체가 만든 하이니켈 배터리 위상이 높아지면서 완성차 탑재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핵심 기술을 강화해 해외 완성차 고객사를 확대, 배터리 공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배터리셀을 들어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배터리셀을 들어 보이고 있다.>

<월별 배터리 수출액 추이>

(자료:관세청)

진격의 'K-배터리', 수출 '50억달러 고지' 보인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