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최종 후보 김진욱·이건리…야당 위원 퇴장 후 의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 6차 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추천위는 이날 회의에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선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 6차 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추천위는 이날 회의에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선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28일 초대 공수처장 최종후보 2인으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진욱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1기로 서울지방법원 판사와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역임했다. 추천위는 “김 후보자는 국내 최초 특검이라 할 수 있는 '조폐공사파업유도사건'의 특별수사관으로 활동하면서 수사능력도 인정받았다”며 “대한변호사협회 초대 사무차장과 서울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를 역임하는 등 활발한 공익활동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 “후보자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장기간 근무하면서 헌법연구관으로서 헌법정신에 따른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수호의지를 보여 왔다”며 “후보자는 현재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고, 주택에 전세로 거주하는 등 법조인으로서 청렴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건리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17기로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와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을 역임했다. 추천위는 “이 후보자는 변호사 개업 이후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부패범죄와 그 척결에 관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갖추었다”며 “부패방지부위원장으로서 5개년 반부패종합계획, 채용비리근절추진단, 생활적폐 9개 과제, 반부패정책협의회 및 청렴사회민관협의회 운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천위의 후보 추천은 야당 측 추천위원인 이헌 변호사와 한석훈 성균관대 교수가 퇴장한 가운데 의결 절차가 진행됐다. 민주당이 지난 본회의에서 개정한 공수처법으로 의결정족수인 5명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추천위는 국회의장 보고와 대통령에 대한 서면추천서 송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수처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위가 제시한 후보 2명 중 1명을 지명하면 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