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환경보호 동참... 충전기·이어폰 제외

스마트폰 충전기
스마트폰 충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외했다. 글로벌 화두로 부상한 환경보호 노력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앞으로 출시되는 후속 제품에도 동일한 패키지 구성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애플 발표 이전 충전기를 구성품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에서 충전기 제외 방침을 밝히고,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가 합류하는 등 스마트폰 제조사 친환경 행보가 주요 흐름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에 친환경 패키지 박스를 지속 활용해 왔다. 흠집을 방지하기 위해 겉을 싸는 비닐 래핑을 없애고 제품을 담긴 틀도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재질을 활용했다.

박스 제작에 사용된 종이는 지속가능성산림(FSC) 인증을 받았다. 박스 겉면에 코팅을 최소화, 재활용 분리배출도 쉽게 했으며 포장 박스에 적힌 설명 문구조차 콩기름으로 만든 소이잉크로 인쇄했다. 그동안 제공된 충전기 역시 생산에 쓰이는 플라스틱 20%가량이 재활용 소재가 활용됐다.

다만, 기본 구성품 변경에 일부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갤럭시S21 시리즈 가격이 전작 대비 인하됐지만 충전기 등 추가 구입에 따른 지출이 이를 상쇄한다는 지적이다. 제조사가 환경보호 동참에 따른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일부 국가에서는 현지 정책에 따라 충전기를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도 갤럭시S21 시리즈 기본 구성품에 충전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