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코로나 딛고 작년 4분기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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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4조·영업이익 6855억 기록
비대면 확산 타고 OLED·LCD 성장
1조원대 적자→200억대 대폭 낮춰
올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생산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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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을 뚫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실내 중심의 비대면 경제 확산에 따라 급증한 디스플레이 수요를 적극 확보하면서 2분기 연속 흑자를 일궈 냈다. 전년의 1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영업손실도 200억원대로 대폭 줄이면서 체질 개선에도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LG디스플레이는 27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4조2301억원, 영업손실 2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매출은 전년 23조4756억원보다 3.2% 늘었다. 2019년 1조3594억원에 달한 적자 규모를 97% 이상 줄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해당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4612억원, 6855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손익에서는 4219억원 적자를 낸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을 했다.

애초 증권가는 해당 분기 영업익을 2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2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경제 확산 결과다. 실내에서 일상생활과 비즈니스·여가를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TV, PC 등 디스플레이 탑재 기기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대형 TV 등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정보기술(IT) 기기 중심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량이 동반 상승하면서 시너지를 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LCD 패널 가격 상승도 수익률을 대폭 끌어올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55인치 TV용 LCD 패널(UHD 기준) 평균가격은 170달러였다. 같은 해 6월부터 매월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에 출하한 패널 면적과 면적당 판매가는 전 분기 대비 각각 5%,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을 부문별 비중으로 살펴보면 IT 패널이 37%로 가장 높았다. TV 패널은 29%, 모바일 패널과 기타는 34%로 각각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 코로나 딛고 작년 4분기 '깜짝 실적'

해당 분기 당기순이익은 6210억원,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조7743억원이다.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EBITDA 이익률도 큰 폭으로 늘어 최근 15분기 내 최고인 24%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OLED 포트폴리오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83인치 신규 대형 패널을 출시하는 한편 게이밍에 최적화한 42인치 패널 생산에도 나선다. 올해 OLED 패널 생산 목표는 지난해 대비 약 80% 늘린 700만∼800만대다. 판매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LCD 시장에는 생산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하면서 대응할 계획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비대면 환경에 대한 기민한 대응과 OLED 사업 매출에 힘입어 달성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