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헬스케어, 미국에 'K-텔레더마톨로지' 선보인다

파인헬스케어, 미국에 'K-텔레더마톨로지' 선보인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파인헬스케어가 선진국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텔레더마톨로지(Teledermatology:원격피부의료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한국형 비대면 피부의료 서비스 'K-텔레더마톨로지'를 선보인다.

신현경 파인헬스케어 대표는 “비대면 피부질환 상담 서비스 플랫폼인 '라임 스킨(Lime Skin)' 개발을 완료했다”면서 “원격진료 관련 규제가 적고 텔레더마톨로지 시장 규모가 큰 미국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파인헬스케어는 2013년 화상 전문 베스티안병원을 운영하는 베스티안재단 자회사로 설립했다. 지난해 3월 분사하며 사명을 파인헬스케어로 바꾸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했다.

라임 스킨은 화상 상처 분석 전문성을 살린 서비스다. 상처나 흉터 환자가 전문의에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담을 등록하면 챗봇 형식의 답변은 물론 예약을 통해 비대면 영상 상담도 제공받을 수 있다.

화상 상처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상처의 심각도를 예측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파인헬스케어는 의료진과 연구전문가가 포함된 사내 피부 이미지 빅데이터 전담 연구팀 'SIA(Skin Image Analysis)'를 중심으로 피부 이미지 진단 AI인 '스키넥스(Skinex)'를 고도화했다.

신현경 파인헬스케어 대표 (사진=파인헬스케어)
신현경 파인헬스케어 대표 (사진=파인헬스케어)

한 번 진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 모니터링이 필요한 피부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알고리즘이 챗봇을 통해 주기적으로 알림을 준다. 환자가 상처 부위 사진을 올리면 모니터링 서비스를 받는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텔레더마톨로지 시장은 2019년 5조원 규모로 북미 시장이 약 42%를 차지한다. 이 시장은 연간 32.1%씩 성장해 2027년에는 5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인헬스케어는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화상 상처나 화상 흉터를 시작으로 욕창, 당뇨발, 방사선 궤양, 피부종양 등 난치성 피부질환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병원에서 근무하며 치료 골든타임을 놓쳐 흉터가 남거나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환자를 보며 최악의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한국이 보유한 풍부한 의료 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AI 기반 피부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임스킨은 파인헬스케어의 디지털 헬스케어 통합 브랜드인 '라임(Lime:Life Information Medical Experience)' 시리즈의 네 번째 솔루션이다. 파인헬스케어는 병원용 의료정보시스템 '라임 EMR'과 병원 간 원격진료시스템 '라임 팀', 모바일 기반 개인건강기록(PHR) 관리 플랫폼 '라임 클리닉'을 론칭했다. 최신 서비스인 '라임 클리닉'은 진료 예약 관리, 제증명 신청 등 기본적인 원무 행정 서비스는 물론 임상병리결과조회와 수술경과조회를 통해 그동안 1·2차 의료기관에서 제공하지 못했던 PHR 데이터 관리까지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