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년 만에 '최대 실적' 넘본다…"아이오닉5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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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두 배 늘어나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최근 애플과 협력설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도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출시할 아이오닉5 등 전용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올해 경영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와 목표 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다만 코나 전기차 리콜 비용과 같은 변수도 남아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라인업 이미지. 왼쪽부터 아이오닉6, 아이오닉7, 아이오닉5.
<현대차 아이오닉 라인업 이미지. 왼쪽부터 아이오닉6, 아이오닉7, 아이오닉5.>

1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7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연간 영업이익 7조5500억원 이후 최대치다. 한 달 전 발표한 영업이익 컨센서스(6조6643억원)보다 438억원 높여 잡았다.

증권가는 애플과 협력설과 무관하게 현대차 실적 컨센서스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 영업이익은 2015년 6조3579억원, 2016년 5조1935억원, 2017년 4조5747억원, 2018년 2조4222억원, 2019년 3조6847억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 9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전환 세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 9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전환 세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자동차를 떼고 모빌리티 기업 전환을 선언한 기아 역시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첫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종전 최대치는 2012년 3조5223억원이다. 기아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5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달 전 컨센서스 3조9180억원보다 6752억원 상승했다. 기아가 애플과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 이후 현대차보다 가파른 상승 폭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장밋빛 전망이 쏟아진다. 현대모비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7482억원으로 50.1%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8612억원으로 30.6%, 현대위아 1831억원으로 154.4%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현대차 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
<현대차 아이오닉5 티저 이미지.>

목표 주가도 일제히 상향 곡선을 그린다. 18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발표한 현대차 적정 주가 컨센서스는 30만9722원이다. 현재 주가(24만7000원) 대비 25.3%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기아 적정 주가 컨센서스는 11만2389원으로 현재가(8만5600원) 대비 31.2%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얹은 아이오닉5 등 올해 다수 차세대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고 애플과 협업 보도, 기존 투자 성과 가시화 등이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전동화 전환을 이끌 첫 타자인 아이오닉5는 오는 23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해외 수요가 회복되고 GV70 등 제네시스 판매 증가 및 수출 본격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전경.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전경.>

업계 관계자는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가 공개되는 등 올해를 기점으로 현대차그륩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CEO 인베스터데이 등을 통해 확실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한 점도 실적 기대감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다만 대규모 리콜과 같은 변수도 남았다. 작년 불거진 코나 전기차 화재 조사가 끝나지 않아 품질 비용 발생 가능성을 남겨둔 상황이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3분기 실적에 세타2 관련 품질 비용 충당금으로 3조원 이상을 반영한 바 있다.



현대차, 7년 만에 '최대 실적' 넘본다…"아이오닉5 기대감 UP"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