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ICT 공약 '스마트시티'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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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국제 스마트시티' 조성
나경원·안철수 '융복합·R&D 거점'
첨단산업벨트로 '마곡' 꼽아
'전문 부시장직 신설' 절반 이상 언급

4차 산업혁명이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경제공약 필수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각 예비후보는 다투어 4차 산업혁명 육성 및 일자리 공약을 발표하면서 지역 개발을 연결하고 있다. 공약대로라면 미래 서울시에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행정을 총괄하는 부시장직이 신설된다. 지역으로는 서남권과 동북권 중심으로 디지털, 바이오 등 첨단산업 허브가 조성된다. 서울이 명실상부한 스마트시티로 거듭나게 된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21일 기준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발표한 산업 관련 공약에 따르면 미래 서울의 모습은 디지털, 스마트, 글로벌, 4차 산업혁명 키워드로 모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공공데이터 공유, 디지털 부시장직 신설, 첨단산업 허브 및 창업단지 조성 등 다수의 유사 공약이 쏟아지면서 후보별 디지털 서울 구상이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이번 선거의 핵심 이슈가 부동산 대책인 만큼 지역 개발과 첨단산업 육성을 함께 추진하는 부분이다. 강남 대비 개발이 미비한 지역에 4차 산업혁명 바람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마곡 지구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영선, 오신환, 나경원, 조은희, 안철수 등 거의 모든 예비후보가 마곡 지구를 글로벌 기업 유치와 함께 첨단산업벨트로 키운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박영선 예비후보는 마곡 지구를 '21분 콤팩트 도시' 모범 모델로 언급하며 국제 스마트시티로 키운다는 구상이고, 나경원 예비후보는 국제 융·복합 허브 육성 지역으로 지목했다. 안철수·오신환 예비후보는 융·복합 연구개발(R&D) 지역으로 마곡을 꼽았다. 인천·김포공항, 인천무역항만 등 지리적으로 수출 관문이 될 수 있는 인프라가 인접한 점이 반영됐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서울의 지리상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용산 지역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전자상가를 활용, 아시아 실리콘 밸리로 키우는 한편 청년창업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여의도 금융특구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이미 조성돼 있는 금융시설에 더해 대규모 국제 투자기관을 유치하고, 핀테크 산업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최근 송환법과 국가보안법 이슈로 홍콩을 떠나는 국제자본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밸리로 불리는 구로·금천지역 서남권, 대학이 많이 모여 있는 홍릉·창동·동대문 주변의 동북권, 상암-홍대의 서북권도 관심 포인트다. 특히 서남권 지역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뎌 구도심이 많은 만큼 안철수·오신환 등 예비후보가 구로·금천을 넘어 관악 창업밸리, 노량진 고시촌까지 이어지는 첨단스타트업 허브와 대규모 정보기술(IT) 사업 단지로 제안하고 있다.

동북권은 서울대병원이 있는 대학로와 다수 대학 및 서울 바이오허브 등이 있는 홍릉·창동을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 육성이 메인 테마다. 동북권 바이오 클러스터는 더불어민주당 더K서울선거기획단이 당 차원에서 제시한 공약이기도 하다.


서북권은 상암DMC와 홍대·신촌을 연결한 디지털 미디어 허브가 거론된다. 나경원·오세훈·조은희·안철수 등 예비후보들이 DMC 미디어 기업과 홍대 주변 대학의 창의력을 결합한 새로운 미디어 산업 육성을 기대하고 있다.

행정 부문에서는 절반 이상의 예비후보들이 전문 부시장직 신설을 언급하고 있다. 서울시 4차 산업혁명 육성 전략을 총괄 전담하는 부시장직을 신설,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나경원·금태섭·조은희 예비후보가 디지털 부시장직 신설을 언급했고, 오신환 예비후보는 역할은 유사하지만 명칭이 다른 미래전략 부시장직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밖에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해 신산업 창출과 생활밀착형 서비스 개선도 다수 예비후보들이 내세운 공통 공약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관련 공약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면서 “마곡 지구의 경우 서울시에서 직접 조성한 지역인 데다 관련 기업도 다수 입주해 있어 관심을 더 많이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표>서울시장 예비후보 산업 및 ICT 공약 현황



서울시장 ICT 공약 '스마트시티'로 승부수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