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조훈 지니뮤직 대표 “청각점유율 높이겠다”

조훈 대표
조훈 대표

“지난해 하반기 '뮤직컬러' 등 앱 전면 개편을 통해 일평균 470만 트래픽이 증가했습니다. 글로벌시장 음원 유통도 58개 플랫폼에서 텐센트, FUGA 등 80여개로 늘리며 이익을 늘렸습니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음원서비스·유통 등 핵심에 집중하기 위해 매장 음악서비스 사업을 매각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주력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2469억원 매출에 114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익은 지난해 대비 41% 늘며 누적결손을 모두 털어냈다. 이례적인 성장이었다.

조 대표는 올해에는 '청각점유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클럽하우스' 열풍에서 볼 수 있듯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이어폰을 끼고 음원을 비롯한 여러 콘텐츠를 듣는 시대라는 것이다. 조 대표는 “특히 1980년 이후 출생한 일명 'MZ(밀레니얼-Z)세대'가 이 같은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감상 음악을 컬러로 표현하는 비주얼 인공지능(AI) 큐레이션 뮤직컬러 △온라인 팬사인회 △방송 경연 프로그램 방연시간에 경연곡 원곡을 실시간 리스트로 제공하는 라이브 인터랙티브 음악서비스 △미술관 등 전시공간에서 바로 들을 수 있는 음원 서비스 등 고객과 교감을 강조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덴마크 출신 팝스타 크리스토퍼가 지니뮤직을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났다. 지니뮤직이 재즈 음원을 공급한 앙리 마티스 특별전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지니뮤직은 당초 30여개로 계획했던 마티즈 특별전 프로모션 티켓을 6000여개로 늘려야 했다.

조 대표는 “고객이 음악을 들을 때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고민해 사업에 녹여내고 있다”면서 “올해 '라이브음악플랫폼' '위키피디아식 음원메타데이터베이스 구축' 'AI진화 서비스' 등으로 다양한 세대 음악팬이 원하는 가치를 서비스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원스토어 입점도 추진한다. 하반기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게임 외 앱에도 인앱결제를 의무화해 30%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에 대응하는 치원이다. 조 대표는 “구글 수수료로 인해 이용료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파이 국내 진출로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글로벌 시장 강자들이 서비스를 론칭하며 선의 경쟁으로 시장과 소비자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음원을 비롯해 '듣는 콘텐츠' 시장이 넓어진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KT, CJ ENM, LG유플러스 등 IT 주주사와 함께 부가음악상품, 기술협업을 늘려 시너지를 만들 것”이라면서 “전반적으로 사업 외연을 확장해 미래기술 기반 음악사업을 추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기업비전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기업'으로 정했다”면서 “지니뮤직 구성원이 먼저 행복하고, 고객을 음악으로 가장 행복하게 하는 기업, 건강한 음악 생태계를 만들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