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서기관 승진=육아휴직 시작?

○…서기관 승진=육아휴직 시작?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4급 서기관 승진 후 바로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젊은 사무관이 부쩍 증가.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이들에게만 육아휴직이 허용되기 때문에 서기관 승진 직후를 적기로 보는 것. 타 부처 대비 승진이 더딘 분위기도 이 같은 트렌드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통상 타부처에서는 서기관에서 부이사관(3급) 승진까지 평균 10년 정도가 소요. 현재 산업부에는 13년 이상 근무한 서기관도 여럿. 한 단계 더 오르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데다 갈수록 업무량이 늘어날 게 뻔해 육아휴직을 선택한다고. 한 공무원은 야근이 끝나지 않는 산업부를 '정부세종청사의 남측등대'라 부르기도.

○…기재부, 세제 출신 첫 홍보과장

기획재정부가 과장급 정기인사를 실시. 전체 과장급 직위 117개 가운데 47.8%인 56곳 교체. 예산실 예산총괄과장에는 박창환 예산정책과장이 선발. 작년과 올해 재난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 편성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 대변인실에선 첫 세제 출신 홍보과장이 탄생. 지난해 화두이던 증권거래세 등 금융세제 선진화 방안을 마련한 김문건 금융세제과장이 주인공. 장윤정 복지예산과장(행시 43회), 장보영 고용환경예산과장(43회), 김동익 국제금융과장(43회), 최영전 조세분석과장(44회), 박호성 법사예산과장(44회) 등도 성과 인정받고 주요 보직 맡아. 여성 과장 신규 진입도 늘어 과장 직위 중 15명(12.8%)이 여성으로 지난해보다 3명 늘어.

○…과기정통부도 본격 인사 시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엄열 통신정책기획과장을 지식재산정책관(국장)으로 승진 발령하면서 2차관실 인사의 신호탄이 될 것을 예고. 방송진흥정책국, 기획재정담당관, 통신이용제도과장 등 주요 보직 승진 인사에 따른 연쇄 이동도 예견돼. 1·2차관 교체설이 탄력을 받고 있는데다 청와대 파견 주요 행정관 등도 바뀔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사 적체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 과기정통부 공무원들은 복도통신에 안테나를 쫑긋 세우는 중.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