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현에 필요한 이산화탄소 대규모 저장소 확보 시급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이산화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이 제구실을 하려면 대규모 저장소 확보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CO₂ 포집기술은 개발했으나 대규모 저장소 탐사사업이 지연돼 당초 계획한 실증사업이 미뤄진 상태고 이대로는 정부가 계획한 2030년 CCS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목표 연간 400만톤을 달성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에 설치된 이산화탄소 포집설비.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에 설치된 이산화탄소 포집설비.

권이균 공주대 교수가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기고한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의 CO₂ 저장용량과 국외사업 잠재성 고찰' 보고서에 따르면 2050 탄소중립이 중요한 정책목표로 제시된 이후 다시 한 번 CCS 기술과 사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CCS 기술은 지난 2010년 발표된 '국가 CCS 종합추진계획'에서 기술개발과 대규모 실증사업의 완수가 중요한 목표로 제시되면서 막대한 기술개발 투자가 이뤄졌지만 대규모 저장소 탐사사업이 미뤄지면서 저장실증 전 단계에서 멈춰있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CCS 추진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일관되지 못했기 때문에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저장소 탐사사업이 미뤄졌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CO₂ 저장 전문기관과 연구자가 정부에 신뢰감을 주지 못했던 점도 대규모 저장소 탐사사업 지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CO₂ 지중저장을 위한 체계적인 탐사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30년 CCS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연간 400만톤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1억톤 규모 저장소 확보가 일차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궁극적으로 2030년까지는 국내 해양 저장소 종합탐사사업을 통해 3억톤에서 6억톤 규모의 저장소를 확보해야 CCS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실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권이균 교수는 “CCS 상용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CCS 분야 핵심과제 중에서 대규모 CO₂ 저장소 확보가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 이를 위해 정부, 기업, 연구소, 대학이 필요한 재원과 인력을 투여해 대규모 저장소를 조속히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