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터카, 태국 장기렌터카 B2C 시장도 노크

롯데렌터카, 태국 장기렌터카 B2C 시장도 노크

롯데렌탈(이하 롯데렌터카)이 해외 장기렌터카 시장에서 개인 고객 공략에 나선다.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에 법인 중심의 영업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롯데렌터카는 태국 법인에 추가 출자한 109억9000만원을 법인과 개인 장기렌터카에 사용한다고 21일 밝혔다.

롯데렌터카는 금호렌터카시절인 2008년 베트남에 진출했고, 롯데그룹에 편입된 이후인 2016년 태국에 진출했다. 해외에선 국내와 달리 드라이버를 포함한 렌터카 서비스도 제공한다. 법인을 대상으로 한 버스, 밴이 주력으로 셔틀버스 등으로 주로 활용돼 왔다.

베트남 법인과 태국 법인 실적은 엇갈린다. 2019년 기준 베트남 법인은 32억5200만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태국 법인은 37억900만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고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더 나빠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법인 셔틀버스 비중이 높은 베트남과 달리 태국은 관광 관련 수요가 많아 실적이 급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전면 금지했었다.

태국법인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운영비는 물론, 자동차 구매에 활용해 장기렌터카 사업을 강화한다. 관광 수요 회복 시점이 불확실한 만큼 개인 장기렌터카 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렌트 기간 종료 후 차량을 중고차로 매각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사업 특성상 당장 흑자전환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렌터카가 태국에서 취급하는 완성차 브랜드는 토요타, 렉서스, 혼다, 마쯔다, 미쯔비시, 메르세데스-벤츠, BMW, 현대자동차다. 현대차의 경우 현재 재고가 없어 선택이 불가능하나 추후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태국 렌터카 시장에서 장기렌터카 수요를 확인했고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기업간거래(B2B), 기업·정부거래(B2G), 기업·소비자거래(B2C) 시장을 모두 공략할 계획”이라며 “국내 신차장 장기렌터카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렌터카의 태국법인 지분율은 49%다. 나머지 지분은 롯데면세점 태국법인 등이 보유하고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