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2일 최근 논란이 된 확률형 아이템 관련해 정보공개를 법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열린 게임산업 간담회에 참석해 “(확률형 아이템과) 자율규제에 대한 이용자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정적 인식이 국내 게임산업 전반으로 확산될까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장관은 “지금이라도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법정화를 통해 이용자 불신을 해소하고 게임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업계는 현 자율규제를 강화 및 개선해 확률형 아이템 문제를 해소하자는 입장이다.
황 장관은 게임산업 중요성을 강조하며 '게임테마파크'도 언급했다. 황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비대면·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게임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게임이 경제 측면에서 성장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보편적 여가문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건전한 게임문화를 구축하고 게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 방안으로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게임테마파크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황 장관 취임 후 게임업계와 첫 만남의 자리다. 게임산업 발전에 대한 정부 차원 관심을 표명하는 한편 업계 요청 사항 등 게임 시장 확대에 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네오위즈,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엔에이치엔(NHN) 위메이드, 웹젠,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이 참석했다.
문체부는 국내 게임 산업 지속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신기술 기반, 신시장 창출형 게임 제작 지원 △ 경쟁력 있는 신규 게임기업 발굴을 위한게임기업 육성 사업 등을 신설·추진하고 있다. 또 게임산업·문화 진흥을 위해 다양한 진흥시책을 포함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어 논의되고 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