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대한전선' 2518억원에 인수

호반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대한전선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호반그룹 건설 계열사 호반산업은 국내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 특수목적법인(SPC) 니케로부터 대한전선 발행 주식 40.0%를 약 2518억원에 취득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 목적은 '사업 다각화'로 발표했다. 주식 취득 예정 확정 일자는 5월 31일이다.

호반그룹은 최근 진행된 대한전선 매각 본입찰에서 글로벌세아와 막판 경쟁을 벌였다. 가격과 성장 방안 제시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최종 인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그룹, '대한전선' 2518억원에 인수

호반은 지난 2014년 대한전선이 처음 매물로 나온 당시 잠재 후보로 거론됐다. 대한전신이 작년 다시 매물로 등장하면서 또 한 번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다. 호반그룹은 이번 인수로 토목 엔지니어링 수주 확대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1955년 설립된 국내 최초 종합 전선회사다. 현재 LS전선에 이어 국내 2위 사업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창업 이후 2008년까지 54년 연속 흑자를 냈지만 사업 확장에 부하가 걸리고, 2008년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채권단 자율협약 아래 보유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2015년 IMM PE에 인수됐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