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재 SKC 사장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회사로 전환"

이완재 SKC 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SKC>
이완재 SKC 사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SKC>

이완재 SKC 사장이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회사로 기업의 정체성을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 6층에서 열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수준 이상으로 거버넌스를 혁신하고 SKC의 아이덴티티를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SKC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사업을 인수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모델 혁신을 추진해왔다.

이 사장은 “퍼스트 딥체인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꿈을 향한 세컨드 딥체인지에 도전해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며 세가지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회사로 SKC의 기업 정체성을 완전히 탈바꿈해 나간다. 동박 사업은 국내외 증설을 통해 글로벌 넘버원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신규 그린 모빌리티 소재 비즈니스에 진출하기 위한 탐색을 지속한다.

화학과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모델을 업그레이드한다.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은 하이테크 정보기술(IT)과 친환경 분야에 집중한다. 화학사업은 식음료나 의약품은 물론 개인위생 소재 비중을 대폭 늘려,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아울러 탄소배출 및 플라스틱 넷제로(Net Zero)라는 장기적 목표도 내세웠다. 스마트 윈도우필름 등 탄소배출 저감 소재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사업장은 RE100을 기본으로 이행해 탄소배출량을 감축한다. 생분해 소재 사업과 재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한편 SKC는 주총에서 정관에 지배구조 혁신 근거를 담은 정관 일부 개정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글로벌 수준 이상의 강력한 거버넌스 혁신에 속도가 붙게 됐다. SKC는 최근 이사회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지배구조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