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A, 디지털 뉴딜 성공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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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부터 디지털 포용까지
사회 곳곳 디지털 전환 기틀 마련

NIA, 디지털 뉴딜 성공 이끈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타개하고 경제를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한국판 뉴딜 정책에 힘을 실었다. 세계 정부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에 주력하는 가운데 이에 발맞춰 한국판 뉴딜 핵심 프로젝트로 '디지털 뉴딜'을 추진키로 했다.

디지털 뉴딜은 3년간 3조54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정부와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디지털 뉴딜 사업을 처음부터 제안하고 전략 수립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한 곳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다. NIA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디지털 뉴딜 프로젝트를 단기간에 안착시키며 사회 곳곳에 디지털 전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자리 창출부터 데이터 댐 구축까지 일사천리

한국판 뉴딜의 핵심은 양질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다. NIA는 인공지능(AI) 데이터 구축 사업으 진행 짧은 시간 내 3만8882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 가운데 3만여명은 크라우드소싱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크라우드소싱은 시간, 장소 등에 구애받지 않고 각자 맡은 작업을 마무리하면 된다는 특징이 있다.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여성, 실직자 등이 크라우드소싱 파트에 참여했다.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일자리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직접 고용 인원도 7487명에 달한다.

전국 디지털배움터에 강사와 서포터즈로 취업한 인원도 4700여명이다. 749개 공공기관에서 3개월 반 동안 데이터 개방과 품질, 실측 등 업무를 수행하는 공공데이터 청년인턴이 6300여명에 이른다.

데이터 댐은 향후 AI 산업 발전에 필수다.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만 278개 컨소시엄, 1950여개 기업과 기관이 지원하는 등 업계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다. 정부가 데이터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자 기존 소프트웨어(SW),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도 AI와 데이터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사업 참여 기업 가운데 IT 기업이 57%가량으로, 기존 IT 업무에서 AI 사업영역으로 확장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데이터 댐은 산업의 경계를 허물었다. 제조, 농축수산, 물류 등 기존 전통산업 기업 참여 비율이 43%에 달한다. 대학병원이 의료 AI와 데이터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2017년 1개에 불과하던 참여기관이 지난해 17개로 급증했다. 의사의 전문지식과 병원의 데이터, 스타트업의 AI 기술을 더한 의료 AI 생태계가 본격 형성됐다.

디지털 인프라도 고도화했다.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양자암호통신 인프라를 시범 구축했다. 정부 업무망을 5G 기반 모바일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증 사업을 5개 추진했다. 학교 전교실에 무선 환경 조기구축을 진행하고,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공공 와이파이 5만9000개소를 2022년까지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도서와 벽지 등 농어촌 마을 1324곳에 2022년까지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등 지역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한다.

NIA, 디지털 뉴딜 성공 이끈다

◇클라우드 산업 상전벽해…디지털 포용까지 챙긴다

디지털 뉴딜 프로젝트의 기반 시스템은 클라우드가 우선된다. NIA는 지난해 1200여개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전수조사를 완료했다. 행정 공공기관 약 1만3000개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지원한다.

공공의 원활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디지털 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마련해 공공조달을 혁신했다. 지난해 10월 제도가 시행된 후 77개 사업, 1051억원 규모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시장 성장을 지원한다. 정부가 클라우드 지원을 강화하자 민간 부문도 클라우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효과도 만들었다.

학교 와이파이망 구축 사업을 통해 학교 무선 AP 11만대를 100% 국산화했다. 참여기업 낙찰액 70% 이상이 지방중소기업(약 870억원 수주)에게 돌아갔다. 중소 제조사 장비도 호환 가능한 무선망 관리시스템(wNMS)을 자체 개발, 대기업과 외국기업 등의 통신장비 의존성을 해소했다.

디지털 뉴딜이 시행되면서 디지털 격차에 대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디지털 포용은 NIA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력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디지털 배움터를 전국 1076개소에 선정, 운영 중이다. 17개 광역지자체, 215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활용과 영상통화, 키오스크 이용 등 실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교육을 추진했다. 42만8000명이 교육을 받았고, 교육생 만족도는 95.3점(매우만족)에 달했다.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수요가 증가한다. 공공도서관협의회, 한국소비자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공무원연금공단 등 기업에서도 디지털 역량강화 필요성이 증가했다.

NIA는 우수 교육생을 강사, 서포터즈로 채용하고 일자리가 중단된 방과 후 강사 등을 지역인재로 채용해 장기 침체된 지역사회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