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출 호조세 유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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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511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갖가지 기록을 쏟아냈다. 우선 2011년 1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인 41.1%를 달성했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우리 수출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역대급 호황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수출액이 2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넘는 등 역대 4월 실적 가운데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양적 성장과 함께 수출의 질도 좋다. 10년 3개월 만에 15대 주력 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하는 균형 성장을 기록했다. 15개 품목 가운데 13개 품목의 수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그동안 부진세를 면치 못하던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섬유 등 중간재 품목들의 정상궤도 진입이 결정타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 수출액 상위 품목들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수출은 10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2018년에 이은 역대 2위를 차지했다. 2018년에 이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수출액 2위인 석유화학은 무려 25년 11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가전 등 전방산업의 수요와 유가 회복으로 인한 수출 단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정부가 새 수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품목들도 짧게는 8개월에서 길게는 20개월 연속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품목은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전기차·이차전지 등으로, 착실하게 수출 주력 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수출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5년 저유가 위기 등과 비교해 빠른 수출 회복에다 증가율 또한 가파르다. 최근 수출 호조가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글로벌 물류 및 부품 수급 차질, 공급망 리스크 등에 민·관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무역 1조달러 회복과 수출을 통한 경제 회복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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