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 차세대 OIS-ToF 칩 개발 도전..."신성장동력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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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K-팹리스 육성 과제 선정
3년 54억 지원…기술력 퀀텀점프 도와
반도체 국산화 선도로 신성장 기반 다져

동운아나텍
<동운아나텍>

국내 팹리스 업체인 동운아나텍이 차세대 센서시프트 손떨림방지(OIS) 구동 칩과 비행시간측정(TOF) 센서 집적회로(IC)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ToF 센서의 경우, 모바일용을 넘어 차량용 칩까지 개발한다는 포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운아나텍은 정부의 'K-팹리스 육성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고기능 센서 시프트 5축 제어 OIS 구동 칩, 연속 줌 구동 칩, ToF 센서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 정부에서는 동운아나텍이 이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3년 간 54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과제를 통해 동운아나텍은 주력 제품이었던 OIS 기술력 '퀀텀 점프'를 시도한다. 정확도와 해상도를 극대화한 센서시프트 OIS 구동 칩 개발을 시작했다. 센서 시프트는 스마트폰이 카메라 렌즈가 아닌 이미지센서를 다양한 방향으로 흔들면서 이미지 촬영시 손떨림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주로 전문가용 카메라에 이 기술이 활용됐지만 지난해 애플 최상위 스마트폰 '아이폰12 프로맥스' 후면 카메라에 첫 적용 되면서 스마트폰에도 이 기술이 활용되기 시작했다.

새로운 OIS 구동 칩은 이미지 센서가 센서 시프트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IC다. 아직 국내에서 센서 시프트 OIS 기술을 상용화한 반도체 회사는 없다. 동운아나텍은 애플을 필두로 센서 시프트 기술이 향후 모바일 시장에서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개발을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진 동운아나텍 이사는 “해상도와 정확도, 연산 능력을 고도화해 센서시프트 트렌드에 대응하는 OIS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관련 기술을 도입할 예정인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를 공략할 것”라고 설명했다.

동운아나텍은 ToF 센서 기술을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었다. ToF는 피사체에 쏜 빛이 센서에 도달할 때까지 시간을 재서 사물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최근 스마트폰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기술에도 도입되고 있는 차세대 사물 인지 기술이다.

이미 동운아나텍은 ToF 기술의 한 축인 빅셀(VCSEL) 드라이버 IC를 상용화한 사례가 있다. 빅셀 드라이버 IC는 피사체를 향해 빛을 쏘는 역할(Tx)을 한다.

회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피사체에 반사된 빛을 인지하는(Rx) 역할인 센서 기술까지 확보해 ToF 제품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만들 방침이다.

특히 모바일용 ToF는 물론 자율주행차용 ToF 개발까지 진행하는 점도 주목된다. 이번 과제에서 동운아나텍은 차량용 라이다(LiDAR)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 솔리드뷰와 함께 전장용 ToF 센서를 개발하기로 했다. 솔리드뷰는 동운아나텍의 ToF센서를 평가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재 ToF 센서와 빅셀 드라이버 IC 기술은 일본 소니가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동운아나텍은 ToF 기술 상용화로 소니의 아성에 도전함과 동시에 반도체 기술 국산화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에서 5배 이상 줌 대역을 광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줌 컨트롤러도 개발한다.

회사 관계자는 “동운아나텍의 차세대 주력제품이 K-팹리스 육성과제에 선정되면서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며 “향후 ToF, OIS를 회사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고급 칩 기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