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패밀리카&펀카 '메르세데스-AMG GLB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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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드라이브]패밀리카&펀카 '메르세데스-AMG GLB 35'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이하 AMG GLB 35)은 다재다능한 준중형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 다부진 체격에 고성능 모델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어린 자녀를 뒀다면 패밀리 SUV로도 충분히 이용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며, 고속주행을 즐길 수 있는 성능까지 겸비했다.

AMG 전용 파나메리카 그릴
<AMG 전용 파나메리카 그릴>

AMG GLB 35는 '더 뉴 GLB'의 첫 번째 고성능 모델이다. 'AMG GLA 45'보다 성능이 낮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GLB가 패밀리 SUV를 지향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족한 성능이 아니다. AMG 35 엔진으로도 고속 주행을 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AMG GLB 35는 GLB 기반이지만 디자인에서도 차이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전면부에 자리한 세로형의 AMG 전용 파나메리카 그릴이다. GLB에서 AMG 라인 패키지를 선택하더라도 추가할 수 없는 옵션이다. 1952년 멕시코의 파나메리카나 경주에 참가했던 벤츠 300SL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이다. 국내 도로 환경상 고속주행이 많지 않지만, 다른 차량과 자신이 차량을 구별짓기 위해 AMG를 택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 주요 외장 사양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 주요 외장 사양>

이외에도 전면 하단의 실버 크롬 프론트 스플리터와 에어 인테이크, 19인치 AMG 10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 하이퍼포먼스 브레이크 시스템과 후면의 AMG 리어 디퓨저 및 라운드 테일파이프 트림과 상단의 AMG 전용 유광 블랙 루프 스포일러가 AMG만의 차별 요소다.

AMG GLB 35는 폭발적 가속력은 물론, 적절한 타이밍에 빠른 변속을 지원해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2.0ℓ 4기통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DCT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조합이다. 최고출력은 306마력, 최대토크는 40.8㎏·m이다. 제2자유로 직선구간에서 가속해보니 AMG 35 엔진의 성능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실제 SUV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2초에 불과하다. 연비는 9.5㎞/ℓ다.

주행정보를 앞 유리창에 표시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기능은 고속 주행 시 전방을 주시해 안전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운전자는 현재 주행 속도와 내비게이션 경로 확인을 위해 시선을 돌릴 필요가 없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 측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 측면>

차량의 무게 중심은 바닥에 낮게 깔려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급격한 차선 변경과 코너링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한 이유다. 코너링에 진입하고 탈출할 때 적절하고도 빠른 변속을 통해 주행을 돕는다. 기어 변속을 위한 패들 시프트가 있지만 운전 실력이 전문적이지 않다면 차량에 맡기는 게 나을 정도다.

AMG 전용 하이퍼포먼스 브레이크 시스템
<AMG 전용 하이퍼포먼스 브레이크 시스템>

고성능 모델인만큼 높은 RPM을 지양하는 '에코' 모드는 지원하지 않는다. AMG의 진면목을 느끼게 하는 건 '스포츠+' 모드다. 주행모드에 따른 차량의 주행감 변화가 확연히 느껴진다. 가속 페달 조작에 따라 시트에 몸이 파묻히길 반복한다. 변속 시 발생하는 충격은 불쾌감 없이 자연스러웠고 팝콘 터지는 소리는 귀를 즐겁게 했다. 팝콘 소리를 듣기 위해 기어 변속 시 패들 시프트를 사용하기도 했다.

운전자는 인디비주얼 모드를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스티어링을 개별 설정할 수도 있다. AMG 전용의 전자식 멀티-디스크 클러치는 주행 속도, 횡방향 및 종방향 가속도, 조향 각도뿐 아니라 각 휠과 선택된 기어 사이의 회전 속도를 고려해 토크를 전후방에 50:50까지 자동 조절한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 운전대. 반자율주행을 비롯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지원한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 운전대. 반자율주행을 비롯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지원한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차선 유지 보조 △액티브 스티어링 보조 △액티브 사각지대 보조 등 반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모두 갖췄다. 고속도로와 정체구간에서 운전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했다. 운전의 피로도를 상당히 낮췄다.

방지턱에선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 덕분에 우수한 승차감을 선사했다. 어댑티브 조정식 댐핑 시스템은 안락함은 물론, 스포티함까지 광범위한 설정 범위를 제공한다. 주행 스타일, 노면, 선택한 서스펜션 설정에 따라 각 휠의 댐핑력이 조정한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 운전석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 운전석>
운전석 엠비언트 라이트
<운전석 엠비언트 라이트>

실내 디자인도 AMG만의 특징이 묻어난다. GLB와 동일한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미디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디지털 계기판엔 AMG 로고가 박혀 있어 운전자 만족도를 높여준다. AMG만의 역동적 디지털 계기판 테마도 지원한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 후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 후면>
[신차드라이브]패밀리카&펀카 '메르세데스-AMG GLB 35'

준중형 SUV지만 전장이 4650㎜이고 휠베이스도 2830㎜로 길어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1035㎜의 머리공간을 제공해 탑승 시 불편함이 없다. 2열 무릎공간은 967㎜로 탑승 시 주먹 3개는 들어간다. 적재 공간은 최대 1805ℓ까지 제공한다. 2열을 접지 않더라도 대각선 배치하면 트렁크에 골프 가방이 실린다.

GLB에선 옵션인 2열 탑승자에게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선루프, 손을 대지 않고 트렁크 문을 개폐할 수 있는 기능 등이 기본 사양이다.

2열에는 송풍구가 아닌 수납 공간이 자리한다. 송풍구 옵션을 원한다면 사설업체를 통해 설치해야 한다.
<2열에는 송풍구가 아닌 수납 공간이 자리한다. 송풍구 옵션을 원한다면 사설업체를 통해 설치해야 한다.>

2열에 송풍구가 없다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패밀리 SUV를 지향하지만 뒷자리 온도 관리가 원활하지 않다는 건 약점이다. 1열 통풍시트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가격은 6921만원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