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샐러드, '라이프' 영역 자산관리 세분화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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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거·노후 등 데이터 분석 고도화
모바일 앱에 7개 신규 카테고리 추가
고객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관리
이용자 수 지속 하락에 위기 돌파 노려

뱅크샐러드, '라이프' 영역 자산관리 세분화로 반등 노린다

지속적인 이용자 수 하락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뱅크샐러드'가 서비스 개편을 통해 반등을 꾀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최근 모바일 앱 업데이트를 통해 △투자 △신용 △연말정산 △자동차 △주거 △노후 △사업 등 7개 신규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메인 카테고리 숫자만 기존 대비 3배 가까이 늘린 셈이다.

이와 같은 대규모 서비스 개편은 '네이버 자산관리'를 포함해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 부상에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뱅크샐러드 주력 서비스였던 자산관리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짐에 따라, 데이터 분석 항목을 세분화·고도화해 이용자 '라이프' 영역을 선점하려는 취지다.

2012년 설립한 뱅크샐러드는 오랜 업력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금융결제 데이터를 비금융 데이터와 연계하는 방식에 경쟁력이 있다. 예컨대 이용자의 커피 결제 정보를 단순 가계부 데이터로 등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일 평균 결제 횟수 등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분석까지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바일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뱅크샐러드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올해 1월 이후로 계속 내리막이다. 1월 115만 MAU를 찍은 뒤 2월 85만, 5월 71만으로 4개월 동안 30% 이상 하락했다. 지난 2019년 월평균 MAU 150만을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이용자 이탈 배경으로는 데이터 스크래핑을 통한 연동방식 한계가 꼽힌다. 뱅크샐러드는 사전에 동의한 고객을 대신해 인증 정보에 접근해 금융사 등의 데이터를 가져오는 스크래핑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이 방식은 연동 속도가 느리고 금융사 상황에 따라 데이터 접근이 제한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실제로 뱅크샐러드는 증권사 해외주식 정보 연동에서 약점을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월부터 해외주식과 국내주식을 따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뱅크샐러드에서는 자동 연동이 되지 않아 이용자가 직접 수동으로 관리해야 한다.

데이터 연동 가능 여부 자체를 뱅크샐러드가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달 키움증권 홈페이지 개편으로 해외주식 연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공지했지만 일주일 만에 '연동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를 번복했다.

이와 같은 문제는 8월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에 맞춰 기존 스크래핑 방식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연동으로 전환함에 따라 점진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를 비롯한 일부 협력사와 API 방식으로 교체를 완료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기존 자산관리에서 '라이프' 영역으로 주력 서비스를 확장 중”이라며 “각 영역 안에서 서비스를 고도화, 볼 수 있는 정보를 더 디테일하게 표시해 뱅크샐러드 안에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관리할 수 있는 벨류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