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확진자 사상 최대, 결국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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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확진자 사상 최대, 결국 백신이다

코로나19 발발 이래 21일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784명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발생 1726명, 해외 유입 58명, 누적 확진자 18만2265명이다. 확진자는 지난 1주일 동안 1500명대를 유지하고 1200명대로 주춤하다가 이날 1700명대로 치솟았다. 종전 최다 기록은 14일 0시 기준 1614명이었다. 일주일 만에 하루 기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4차 팬데믹이 현실화했다는 분석이 결코 빈말이 아니다.

상황도 좋지 않다. 코로나19에 따른 국민 피로감이 치솟는 데다 여름 휴가철까지 겹쳤다. 어느 때보다 경각심은 느슨해지고, 인구 이동도 많은 시즌이다. 한쪽에서는 기록적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만 여전히 휴가를 즐기거나 기다리는 사람이 태반이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지방까지 위험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1700명을 기록한 21일 기준 비수도권 확진자도 500명을 넘어섰다. 수도권 제외 지역에서 확진자가 500명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 4단계에 따른 풍선효과와 휴가철로 이동량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비수도권으로의 유행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 방역을 아무리 철저하게 해도 감염 확산은 당분간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백신이다. 백신 이외에는 확실한 방법이 없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 2월 26일 시작한 백신 접종이 5개월을 맞았다. 21일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1629만1956명이다. 전체 인구의 31.7%에 해당한다. 이달 19일부터는 고령자와 의료진 등을 제외한 일반인 예약도 받기 시작했다. 국내 의료 수준과 시설을 감안하면 하루에 100만명도 가능한 상황이다. 백신만 확보된다면 집단 면역은 시간문제다.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여전히 정확한 백신 물량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계획했던 백신 물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코로나19 방역도 중요하지만 백신 보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채널을 가동해야 한다. 백신 수급에 따라 자칫 K-방역의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