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망으로 해상 통화권 확보...SK브로드밴드,선박형 이동기지국 구축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재난망 선박형 기지국 개념도 출처 : 행정안전부
<재난망 선박형 기지국 개념도 출처 : 행정안전부>

SK브로드밴드(SK텔레콤) 컨소시엄이 이달 말 해양경찰 선박에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 이동기지국 구축을 완료한다.

해경은 재난망과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LTE-M)을 통해 해상 통화권을 확장하는 동시에 해군·관공선 등에도 통화권을 제공, 해상에서 원활한 재난 대응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은 행정안전부·해경 주관 아래 이달 말까지 해경 경비함정 238척에 선박형 이동기지국 설치를 완료한다. SK텔레콤은 컨소시엄에 지분 참여 및 설계를 담당했다.

SK브로드밴드는 100톤 이상의 경비함정 114척에 데이터처리장치(DU), 신호처리장치(RU), 교환기(EPC)를 구축한다. 100톤 미만 함정 및 특수선 124척에는 중계기를 구축, 대형 함정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재난망과 해상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동해 기준 연안 약 80㎞ 이내에서는 경비함정과 특수정이 육상에서 재난망 및 해상망 신호를 수신, 함정 내·외부 모두에서 해상 간 또는 해상·육상 간 통화가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은 행안부 재난망 운영센터 주제어시스템과 해경 위성통신망(KOSNET)도 연계했다. 이에 따라 연안 80㎞ 초과 또는 섬 근처 등 일부 음영 지역에서는 위성이 백홀 역할을 해 함정 내·외부의 자체 통화권을 확보하게 된다.

종전까지 해경은 해상에서 자체 위성망을 사용, 무궁화 위성을 이용해 본청·소속기관·함정 간 음성 통화 및 영상 전송 등을 해 왔다. 그러나 위성 사용 비용이 큰 만큼 작전실 등 한정된 공간에서만 육상과 통화가 가능했다.

기관실 등 함정 내부 소통은 자체 유선망을 활용했다. 그러나 해상에서 활동하는 함정 특성상 유선망 구축이 제한돼 일부 공간에서만 활용할 수 있었다. 이외 공간과 본 함정 및 특수정간에는 무전기로만 소통했다.

행안부와 해경은 올 하반기에 재난망을 시범 사용하고 내년 상반기에 단말기를 확보, 본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선박형 이동기지국 구축이 완료되면 재난망 단말기를 활용해 해상에서 육상과의 통화가 자유로워진다. 또 함정 내 격실의 음영지역 또한 해소돼 휴게실, 응급처치실, 회의실 등지에서도 모두 통화가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해경과 해상 재난 대응을 담당하는 해군, 관공선 등도 이동기지국으로부터 전파를 수신함으로써 통화가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4일 “이동형 기지국은 해상 통화권을 확보할 수 있어 해상 재난 대응의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재난망을 공유하는 육상의 소방·경찰 등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또한 가능해짐으로써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재난 대응 체계가 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