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美 현장경영 행보…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 효성그룹 제공]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 효성그룹 제공]

조현준 효성 회장이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은 조 회장이 최근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달라스 효성TNS 미국법인을 잇달아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현장경영 차원에서 이뤄졌다.

조 회장은 “미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핵심”이라면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 선제 대응으로 미국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중공업 부문 첫 미국 생산기지인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을 방문해 미국 시장 동향과 전망, 향후 전략 등을 점검했다. 이어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만나 멤피스 생산현장을 함께 시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회장은 “향후 지역 중공업 기술 전문가를 양성하고 전력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면서 “테네시 지역과 상생은 물론 미국 전력시장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거티 상원의원도 연방 정부 차원에서 멤피스 공장 성장과 사업 확대를 위해 다각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조 회장은 해거티 상원의원에게 테네시 전력청과 사업 협력도 제안했다. 양측은 중전기 분야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테네시주 주요 대학과 산·학 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역 업체를 활용한 부품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멤피스 공장은 생산량 확대를 위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은 연산 초고압변압기 60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당초 목표의 두 배 이상 상향된 것으로 효성은 내년 1억달러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은 또 미국 달라스 효성TNS 미국법인(NHA)을 방문해 전시장과 제품을 점검하고 시장 공략 방안을 모색했다. 효성TNS는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키오스크 등 소프트웨어(SW)와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