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IT업종 동반성장↑, 中企 체감도는 ↓

동반성장위 '평가 결과'
210개 기업 중 36개사 최우수 평가
롯데쇼핑·BGF리테일 '두 등급' 상승

삼성전자가 10년 연속으로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얻었다. SK텔레콤 등 정보·통신 분야 기업을 필두로 동반성장 실적이 점차 증가 추세다. 다만 매년 증가하는 동반성장 실적과 달리 지난해 중소기업의 체감도는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열린 동반성장위원회에서 2020년 동반성장지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15일 열린 동반성장위원회에서 2020년 동반성장지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15일 제67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2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총 36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나머지는 우수 63개사, 양호 70개사, 보통 19개사, 미흡 10개사로 집계됐다. 12개 기업은 공표를 유예했다.

36개 최우수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는 10년 연속, SK텔레콤은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기아(8년) △현대트랜시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SK주식회사(이상 7년) △LG화학(6년) △네이버, LG이노텍, SK에코플랜트(5년) 등이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가맹업종 및 광고업종의 개선도 두드러졌다. 2019년 각각 GS리테일, 제일기획이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을 받았던 가맹업 및 광고업종은 올해 파리크라상과 이노션이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현대위아, 건설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처음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2019년도와 2020년도 공통으로 평가에 참여한 대기업 180개사 가운데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총 27개사로 15%를 차지했다. 롯데쇼핑(마트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BGF리테일은 전년 대비 두 등급 평가 결과가 상승했다.

미흡 등급을 받은 기업은 서원유통, 신성이엔지, 심텍, 애경산업,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일진글로벌, 타이코에이엠피, 타타대우상용차,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한국콜마 등 10개사다.

평가대상 210개사의 동반성장 종합평가 평균 점수는 69.04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점 상승했다. △정보·통신업(85.42점) △광고·플랫폼업(81.15점) △홈쇼핑(74.39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제조업과 식품업은 각각 66.27, 67.71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중소기업의 체감도가 전년 대비 낮아졌고, 대기업의 동반성장 실적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홈쇼핑업의 경우 대기업의 실적은 높아졌지만, 중소기업의 체감도가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백화점업은 대기업의 동반성장 실적은 다소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체감도는 상승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최우수를 받은 기업에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직권조사 면제,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위탁거래 정기실태조사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병진 동반위 동반성장평가부장은 “2021년도 평가에서는 대기업의 코로나 지원 실적 이외에도 협력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을 위한 대기업의 다양한 노력을 평가에 반영해 새로운 상생협력 문화 확산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 기업별 등급 (우수·양호·보통 등급은 생략)

자료: 동반성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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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